'재개발 대어' 한남2구역, 대형건설사 수주전 '빅뱅'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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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대어' 한남2구역, 대형건설사 수주전 '빅뱅'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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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이 대형 건설사간 수주전 주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남2구역이 대형 건설사간 수주전 주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재개발사업의 '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2구역이 오는 8월 초 시공사 대상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공능력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 영향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남2구역은 공사비만 8000억원에 육박하는 서울 대형 사업지로 입지와 사업성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한남2구역 조합은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3분기 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현장을 찾아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458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일반 분양 비율이 45%에 달하고 평균 대지지분(55.44㎡)도 많아 이미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바 있는 뉴타운 내 한남3구역(각각 27%, 48.84㎡)보다 사업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서울 강북 한강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용산구의 알짜배기라는 점도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을 불붙인 요인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요즘 공사비로 말이 많은 시절인데 최근 이곳 조합이 공사비를 파격적으로 올리기까지 하면서 사업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1일 공사비 입찰 예정 가격을 기존 3.3㎡당 598만원에서 770만원까지 인상하는 안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과거 한남3구역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를 반영한 추정 공사비는 7700억원으로 올 들어 정비사업장 중 가장 큰 수치다.

이명화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최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예정 공사비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이사들이 결정해 상위 건설사들이 입찰에 들어올 수 있게 해 명품 아파트를 짓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조합의 적극적 의지 속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을 강화하며 도시정비부문에 힘을 실어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이곳을 전략적으로 수주하고자 하는 건설사 중 눈에 띄는 곳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그리고 삼성물산이 손꼽혀 왔다. 최근에는 현대건설 대신 현대엔지니어링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한남3구역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한 만큼 한남2구역 조합도 동격의 하이엔드 단지를 원하고 현실적인 선에서 공사비를 책정했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으로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건설이 르엘, 대우건설은 써밋, DL이앤씨도 아크로를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설이 도는 포스코건설도 이곳에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의 뚜껑이 열려야 현실적인 계산이 설 것"이라면서 "공사비 외에도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변수가 있어 몇 개의 건설사가 남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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