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상태바
[초대석]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 정복 향한 '의료AI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 될 것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 루닛 서범석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당찬 계획을 발표했다.

루닛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으로 서범석 루닛 대표를 만나 코스닥 상장 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루닛은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치료 플랫폼 개발에 특화된 기업인가요?

== 루닛은 인공지능을 통해서 암을 정복하고자 하는 그런 사명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2013년도에 설립됐고 인공지능으로 창업한 국내 1호 기업입니다. 그동안 많은 성장을 했고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회사 1위로 지목이 된 바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 중 기술평가 단계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모든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AA를 부여받았죠. 그만큼 기술력에 대해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1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암 정복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루닛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대표 제품으로는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가 있습니다.

Q. 루닛의 핵심 역량은 무엇입니까?

== 대표적인 핵심 역량은 기술력이 되겠습니다. 카이스트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다양한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 나가서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회사들을 제치고 세계 1등을 여러 차례 차지한 바 있는데요. 헬스케어 분야는 기술력만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워낙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 보니까 의학 전문성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그동안 구축해왔습니다. 저희 루닛은 저를 포함해서 풀타임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의사가 12명이나 되고요.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이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메디컬 팀이 되겠습니다.

구성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서 150개가 넘는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고요. 이는 유사 기업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종합병원인 태국 범룽랏 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에서환자가 루닛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검진을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인 태국 범룽랏 병원에서 환자가 루닛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Q. 글로벌 시장 확장과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 가장 두드러진 차별점이자 핵심 역량이 글로벌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팀부터 다르게 구성을 해왔어요.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모인 회사로 현재 15~20% 정도가 해외 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초창기 투자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해외 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요. 지금까지 저희가 투자받은 누적 투자금의 1600억원 중에 60%에 해당되는 투자금 950억원은 해외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현재 루닛의 외국인 지분율은 25%가 넘습니다. 이는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큰 헬스케어 기업들인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비해서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루닛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요. 비즈니스적으로도 글로벌하게 확장을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인 인사이트 제품군에 대해서는 후지 필름, 필립스와 같은 세계적인 의료 장비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판로를 통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액체 생검 세계 1위인 가던트헬스와의 협업을 통해서 암 치료 영역에서도 글로벌한 채널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최초로 투자를 집행하는 회사가 루닛입니다.

Q.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은요?

== 사업영역에서 루닛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600여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어요.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향후 매출이 급성장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는데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실적으로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64% 불어난 66억3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2% 급증했죠.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26억원으로 전체의 87.5%나 차지합니다.

Q. 이달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코스닥 상장 후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의료환경에 새 역사를 쓰는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IPO 후 확보한 자금은 AI 제품의 연구개발(R&D)과 인허가 과정에 투자해 최고 성능의 신제품 출시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가속화할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죠.

◆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서범석 대표이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교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았다. 연세대학교 보건학 석사와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졸업했다. 2016년 6월 루닛에 합류한 서 대표는 의학총괄이사(CMO)를 역임한 후 2018년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금까지 루닛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3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학자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