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코치 "청소년축구 결승까지 못 갈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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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코치 "청소년축구 결승까지 못 갈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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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0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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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우리가 경기하는 지금 형태로 계속 간다면 충분히 결승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서정원(39) 코치는 9일(한국시간) 가나와 8강 대결을 앞두고 한국이 준결승은 물론 결승 진출까지도 기대할 만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정원 코치는 지난 1990년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출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의 대표적인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A매치 87경기에서 16골을 사냥했다.

또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 선수 겸 코치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SV리트에서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서정원 코치는 김태영(39) 코치와 함께 홍명보(41) 감독을 보좌하는 핵심 브레인이면서 선수들의 훈련을 실무적으로 지휘한다.

홍명보 감독이 큰 틀의 전술을 짜면 그것에 맞게 선수들을 조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표팀 훈련 때 홍명보 감독이 먼발치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는 동안 선수들과 함께 공을 차며 일일이 움직임과 슈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주는 건 서정원 코치의 몫이다.

상대팀 전력 분석도 서정원 코치의 주된 임무 중 하나.

서 코치는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지난 3월 출범한 홍명보 감독 체제의 정식 코치로 선임되지 못했다. 대신 `기술분석관'이라는 직책을 맡아 북중미와 남미 등을 돌며 본선 진출 예상 국가의 전력을 파악했다.

지난 7월 정식 코치로 선임된 그는 지난 8일에는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간 16강 경기가 벌어진 이집트 이스마일리야까지 찾아가 한국의 8강 상대로 정해진 가나의 전력을 분석해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했다.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가 수비수 출신이기 때문에 대표팀의 공격수들을 특별히 조련하는 것도 서 코치가 신경을 써야 할 일 중의 하나다.

또 홍명보 감독이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압도한다면 서정원 코치는 선수들을 다독이는 한편 선수와 홍 감독을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지도해온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선수들의 준비가 너무 잘돼 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이전부터)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건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겼고 경기 운영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시절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말에 그는 "맡은 일에 충실한 것뿐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잘 접근이 됐던 부분이 경험이 상당히 많은 게 장점이다. 예전부터 큰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심리나 몸 상태 등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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