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양념갈비'로 한 턱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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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양념갈비'로 한 턱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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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09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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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세계연합팀 골퍼들과 함께 한 만찬 파티에서 양념 갈비를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양용은은 지난 8일 마지막 연습 라운딩을 마친 뒤 세계연합팀이 주최한 바비큐 파티에 참석, 한식을 맛보고 싶은 생각에 양념 갈비 10여인분을 주문했다.

세계연합팀 선수들의 바비큐 만찬 파티 주메뉴는 스테이크와 핫도그였다.

양용은의 매니저인 박철준 IMG 팀장은 "양용은이 스테이크 대신 양념 갈비를 개인적으로 먹으려다 주문한 음식을 혼자 먹기가 어색해 바비큐 메뉴로 내놓았는데 유명 골퍼들이 너도나도 좋아한다고 해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실은 나도 좀 먹고 싶었는데 파티에 나온 선수들이 다들 좋아해 나눠 먹는 바람에 한점도 먹지 못했다"며 "경기를 앞두고 팀의 사기를 올리고 화합을 유도하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한식인 양념 갈비가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프레지던츠컵 대회 첫날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한조로 미국 대표팀 짐 퓨릭-저스틴 레너드와 대결한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초반에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양 선수는 대회 직전 오른쪽 동공에 실핏줄이 터지는 증세를 보여 우려를 낳았고 한때 퍼트 난조를 보이기도 했으나 마지막 홀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비록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무승부로 0.5점의 승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티잉 그라운드와 페이웨어 주변에는 미국 현지 갤러리들과 교민 등 수백명이 몰려 다니며 양 용은을 주시했고 퍼트가 아깝게 홀을 비껴가면 아쉬운 탄성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 교민 여성은 "양용은 선수가 초반에 무척 잘하다가 갑자기 역전을 당해 이대로 지는게 아닌가 마지막 순간까지 조마조마했다"며 "그나마 무승부로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대표팀이 첫날 거의 완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마지막 18번홀에서 양용은의 정확한 칩샷과 구센의 버디 퍼트가 성공했고 `컨시드' 여부에 대한 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레너드가 `쇼킹하게도' 퍼트에 실패해 오히려 세계연합팀이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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