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8일과 30일 경기 남양주시 왕숙, 왕숙2 등 3기신도시 단지 조성공사를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으로 발주했다.
왕숙, 왕숙2지구는 서울 동북 측 경계, 남양주 별대·다산지구 등과 인접한 1104만㎡ 규모의 3기 신도시다. 2개 지구에서 총 6만8000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첫 입주는 왕숙지구가 2027년 3월, 왕숙2지구는 2026년 12월 예정이다.
이번 발주에는 CM-R 방식이 도입됐는데, 이는 시공책임형 CM으로 시공사를 설계단계부터 선정하고 참여시켜 시공사의 책임 하에 약정된 공사비 내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설계단계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만큼 설계에 시공 노하우를 반영하는 등 전체 공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사업 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및 품질 확보도 가능하다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이번 공사 발주 대상은 왕숙 3공구 및 왕숙2 1공구 조성공사로 지난해 첫 사전청약 진행 단지 등이 포함된 선도 공구들이다. 발주금액은 모두 3000억원 규모로 많은 건설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왕숙 3공구 조성공사는 136만㎡ 규모로 공사 범위는 △본 단지 조성공사 △지하차도, 터널, 교량 등 구조물 공사다. 발주금액은 약 1643억원이며 공사기간은 47개월이다.
왕숙2 1공구 조성공사는 123만㎡ 규모로 공사 범위는 왕숙 3공구 조성공사와 같다. 발주금액은 약 1359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46개월이다.
입찰참가자격은 입찰공고일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이 900억원 이상인 토목공사 또는 토목건축공사 업체이며 건설엔지니어링업을 등록한 자이다.
평가는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평가는 시공실적, 매출액 비중, 배치 기술사 등 계량 평가와 사업관리계획, 시공계획 등 비계량평가로 구성된다.
입찰자격을 갖춘 자로서 10인 이내의 공동이행방식으로 계약할 수 있으며 구성원별 최소 지분은 5% 이상이어야 한다.
입찰절차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서 및 서류 접수, 현장설명회, 입찰서 제출 순이며 10월 입찰서 평가 및 개찰 결과에 따라 계약업체를 결정한다.
왕숙 3공구 조성공사는 △PQ 접수 7월 22일 △현설 8월 5일 △제안서 마감 10월 4일 △입찰서 평가 및 개찰 10월 19일 예정이며 왕숙2 1공구는 △PQ 접수 7월 15일 △현설 7월 29일 △제안서 마감 9월 27일 △입찰서 평가 및 개찰 10월 12일 예정이다.
조성공사 입찰 관련 세부사항은 LH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는 이번에 발주한 2개 공구를 대상으로 10월 및 11월 중에 CM-R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6월에 시공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왕숙, 왕숙2 등 3기 신도시를 전체 8개 공구(왕숙 6개)로 나눠 조성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성진 LH 신도시계획처장은 "단지 조성공사 등 3기 신도시 계획 일정을 차질없이 준수해 양질의 주택이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