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라떼 아트를?"…GS25 미래형 매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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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라떼 아트를?"…GS25 미래형 매장 가보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01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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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무인 판매기,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 등 19가지 최첨단 디지털 기술 선봬
가맹점주 경영 효율화 및 고객 디지털 경험 선사 목적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편의점이 첨단 ICT 기술을 입고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점주의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고객에겐 색다른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의 'GS25 DX LAB(Digital Experience LAB, 디지털 경험 연구소)점'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미래형 편의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DX 랩점에 △안면 인식 결제 솔루션 △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무인 운영점  방범 솔루션 △영상 인식 디지털사이니지 △디지털미디어월 △주류 무인 판매기 △라테아트 기기 등 19가지의 가맹점 운영 편의 솔루션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GS25 DX 랩점을 찾아 GS리테일의 첨단 리테일 테크 기술을 직접 체험해 봤다.

GS25 DX 랩점 내부 전경. [사진=안솔지 기자]
GS25 DX 랩점 내부 전경. [사진=안솔지 기자]

GS25 DX 랩점에 들어서자 GS25의 전속 모델로 활약 중인 인플루언서이자 가상인간인 로지(Rozy)가 등장하는 '디지털 미디어 월'이 눈에 띄었다.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수많은 카메라가 보였다. 

GS25 관계자는 "내부 약 190㎡의 전용 면적에 각종 솔루션들과 연계된 21개의 스마트 카메라와 200여개의 센서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AI 카메라를 활용한 고객 DX 강화 기술도 적용됐다. 바로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로 AI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연령대, 성별 분석 후 맞춤형 광고를 송출한다. 20대는 맥주, 30대는 커피, 40대는 소주 광고가 송출되도록 설정돼 있다. 매핑 성공률은 85%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AI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의 연령대, 성별 분석 후 맞춤형 광고를 송출한다.  [사진=안솔지 기자]
AI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의 연령대, 성별 분석 후 맞춤형 광고를 송출한다. [사진=안솔지 기자]

상품이 진열된 매대에는 전자가격표시기가 부착돼 있었다. 기존 종이 가격표는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매달 말일 새로운 할인 행사에 따라 바뀐 가격표를 갈아 끼워야 했다. 전자가격표시기의 경우 가격 변동 사항이나 행사 안내를 디지털로 제어할 수 있어 업무가 보다 수월해진 셈이다.

AI 스마트 판매기(왼쪽)과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안솔지 기자]
AI 스마트 판매기(왼쪽)과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안솔지 기자]

음료와 주류 코너를 이용할 땐 편의점의 '스마트함'이 한층 더 피부에 와닿는다. 매장에는 스마트 쇼케이스가 설치돼 있는데 아래에 쇼케이스에 진열된 제품을 손으로 터치하면 상단 스크린에 제품 정보가 노출된다. 무인 주류 판매기의 경우 성인 인증 후에 이용 가능하다. 기자는 카카오톡 지갑 QR코드를 이용해 성인 인증 후 맥주를 구매했다. 성인 인증은 GS미니바 앱, 카카오톡 지갑, 모바일 신분증 등을 통해 가능하다.

'AI 스마트 판매기'를 이용해 생수도 구입해 봤다. 보통 자판기의 경우 내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해당 상품을 자판기가 '내어주는' 시스템이다. AI 스마트 판매기의 경우 우선 이용을 위한 정보 수집에 동의한 후 결제 카드를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고 나면 자판기의 문을 직접 열고 원하는 제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결제가 끝나면 스크린으로 결제 내역을 보여주고 영수증 출력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AI 스마트 판매기 결제 완료 화면. [사진=안솔지 기자]
AI 스마트 판매기 결제 완료 화면. [사진=안솔지 기자]

기자는 점심시간 무렵 매장을 방문했는데 매장에는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로 금세 가득 찼다. 카운터에 직원이 한 명 뿐이라 대기줄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셀프 계산대가 마련돼 있어 생각보다 계산이 빠르게 이뤄졌다. 

편의점 한켠에는 취식을 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좌석도 넉넉히 마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첨단 카페25 공간으로 꾸며놓고 있었다.

카페25 공간은 △에스프레소, 디카페인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셀프존(ZONE) △카페라테 아트 기기 △텀블러 세척기 △리유저블(다회용)컵 반납기 등이 설치돼 있었다.

라떼 아트 기기(완쪽)과 라떼 아트가 프린팅 된 카푸치노. [사진=안솔지 기자]
라떼 아트 기기(왼쪽)과 라떼 아트가 프린팅 된 카푸치노. [사진=안솔지 기자]

셀프존에는 컵홀더를 비롯해 빨대, 시럽, 커피 트레이 등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해 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마련된 텀블러 세척기에서 세척이 가능하며 개인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구매하면 할인도 적용된다. 라떼 아트 기기는 손님들에게도 인기다. GS25와 관련된 이미지 외에도 자신이 가진 사진을 그대로 프린팅해 라떼 아트로 구현할 수 있어서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직장인 이모씨(33)는 "편의점에 신기한 게 많다고 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화제"라며 "콘셉트도 신박하고 먹거리 종류도 많은 것 같아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GS25 DX 랩점은 일종의 테스트베드 매장"이라며 "첨단 리테일테크를 실증해보고 발전 가능한 것은 전체 매장으로도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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