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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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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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맹주 지키기 위해 '비도진세' 전략 마련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제주항공이 LCC업계의 맹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의 전략은 '비도진세'라고 밝혔다. 도약을 준비해서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당연히 준비를 하는데 코로나가 왔을 때의 변화관리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다시 회복을 위한 변화단계에 있어 전략적 키워드를 앞서와 같이 정하고 내년까지도 '비도진세2'로 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장기 전략을 포함해 '비'는 원가경쟁력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서는 것이고 '도'는 도약으로 내년부터 들어오는 B737-8 신기종으로 내년부터는 기단현대화이며, '진'은 나아간다는 뜻으로 신사업(화물기 사업과 UAM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라며 "마지막 '세'는 세상인데 세상, 세계로, 본질적 사업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이를 ESG경영 트렌드에 포커스를 맞춰 진정성 있게 진행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Q: 포스트코로나시대 제주항공의 경영전략으로 노선은 어디를 최우선으로 복원순위를 두는 것인지요, 통합LCC 출범상황에서 대응전략, 미주‧유럽노선 진출 계획이 없다고 보는지, 흑자전환 시기는 언제로 보는지, 회복단계에 매출, 영업이익을 언제까지 얼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복원대상노선은 동남아 대부분이 오픈되었고 무비자 형태에서 한국은 입국할 때 신속항원검사를 하지만 동남아는 그것도 안해도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신 증명이나 싱가폴 태국 베트남 필리핀도 곧 해제할 것 같은데 동남아 다 오픈이고, 괌 사이판(제주항공 취항국가)도 활성화 돼 있어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이냐에 하는 부분은 이미 대부분 회복단계에 있고 아시다시피 일본 중화권이 빨리 회복돼야 합니다.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해서 중화권을 목표치로 하는데 일본은 발표를 이미 했으나 하루 2만명으로 해서 관광 목적으로는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단체관광만 받는다 해서 아직 갈 길이 좀 남아 있지만 2019년에 괌을 많이 갈 때 하루 7편, 11편도 가고 13번도 갔다고 합니다. 기존 회복 노선도 아직 갈 일이 멉니다. 지금 39대로 기단이 줄었지만 아직 여유가 있어서, 일본이나 중화권이 꼭 빨리 오픈되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다만 통합LCC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언제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서 저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통합 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 집중 문제도 있고, 두 번째로 우리 경쟁력과 통합LCC경쟁력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기종이 다른데다가 통합이라는 것이 시너지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투자될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핵심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내선만 보더라도 5개사의 시장 집중도가 60%~65% 되는데, 통합시 재배분하게 됩니다. 이렇듯 변수가 있고, 저희도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2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시 한 번 LCC의 맹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장거리는 대형기가 들어와야 하고 초기비용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게 안정화되기 위해선 기간이 오래 필요한데, 이를 위해 단거리가 비용을 충당해줘야 하는데 이익이 안 나는 노선이 많고, 이익이 날 수 도 있지만 어떤 해에는 안날 수 있어 쉽진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거리보다는 중단기적으로는 신기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Q: B737-8 40대 재원확보방안, 화물사업 항공기 소형기인 만큼 사업성이 떨어지진 않는지 UAM은 어떻게 운항할 목표인지요?

==화물기는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화물에서 굉장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쪽 사업영역과 저희 영역은 다르죠. 6월 9일에 화물기 전환한 NG기종을 (반납기종) 기존의 저희 항공기를 화물기로 개조했기 때문에 사업성 문제는 기존의 반도체 등의 중량화물 보다는 특성화물이나 전자상거래 부분, 이쪽은 향후 여객이 정상화돼 밸리카고가 늘어나도 전자상거래부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베트남은 전진기지가 되어있는 상태인데 원자재 ->완제품 아시아쪽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라 사업성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도 저희가 여객기를 활용해서 화물사업을 진행 중인데, 중국 옌타이 주2회 화물운항중인데 이제 1대로 시작하는 것이고, 2대째는 화물기시장을 보고 검토하려는 상황입니다. 제주항공 수익에 많은 기여한다 말씀 드리긴 힘들고, 단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기존에 우리가 가진 항공기가 화물기로 바뀐 것이라 저희의 모든 역량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원가경쟁력 그대로 가지고 가지만,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말씀드립니다.

UAM은 2025년 정부 목표지만 아직 시작단계라 사업성은 두고봐야 할 것 같고, 항공기를 운영하면서 UAM운영에 필요한 요건, 노하우가 항공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저희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의미라 사업성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Q: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중이고 모두 달러로 사야 하는데, 유가단가와 환율이 모두 높아 어렵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있기 때문에 절충이 조금 되지만, 유가가 올라가면 요금 압박을 받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티켓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유류할증료를 받는다고 다 충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운영하는 B737-8 항공기는 효율성과 경쟁력이 있습니다.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동체로 NG 기종과는 차별화되었습니다. 라이언에어 CEO는 20%까지 절감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원유생산을 늘려서 원가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장거리일수록 기단이 클수록 유류비가 높습니다. 핵심은 신기종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Q: 몽골노선의 하반기, 내년 운항시장 전망과 금년 흑자 불확실성에 대한 턴어라운드 시점은 언제로 보시나요?

==몽골노선은 6,7,8,9월 성수기용 4개월 운수권을 확보했습니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 국토부에는 몇가지 승인사항이 있습니다. 노선, 운항 허가 등 국내는 끝났고 몽골측에 받아야 하는데, 7월 초부터는 띄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내년 시장 전망은 IATA도 아시아쪽은 시장 회복속도가 느리다 전망해서 2024, 2025년운 돼야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 중심의 항공시장의 회복과 같은 디테일한 예측은 어렵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오픈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오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하고, 중화권 역시 될 것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2019년 수준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정상화는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대치가 좀 들어갔지만 내년 2023년인데 한국중심의 시장은 회복탄력성이 크지 않습니까. 일본과 비교해본다면 우리가 더 큽니다. 한국중심의 시장은 아웃바운드가 더 큽니다 6대 4 정도 되는데, 그래서 회복이 더 빠를 것으로 봅니다. 

금년 흑자는 확실하다 말씀드리지 못하고 턴어라운드를 보면 내년으로 가야 합니다. 올해 욕심부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내년에는 시장이 커지는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제 목표는 내년 회복입니다.

Q. 임기 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잘한 것 아쉬운 것은 어떤 점이며 연임 생각이 있으신지요?

==대표이사 계약이 3년이고 아직 임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마음래도 할 수 없어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씀이 있다면요?

==이제는 회복단계에 있기 때문에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비행기가 들어와서 아니다 생각하고 반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항공사는 장기 사업입니다. 한 시즌, 한 노선, 일년 이렇게 단기적으로 보고 사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뚜렷한 전략 방향이 있습니다. LCC가 장거리 가서 성공한 경우는 없다는 점과 한국 시장이 장거리 진출 시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진정성 없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전략적 측면으로 봤을 때 NO.1 LCC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림 없이 전략적 스텝포인트를 가지고, 기존에 가진 경쟁력을 충실하게 살려서 NO.1 LCC, 대한민국 제2의 항공사가 될 수 있게 (부담이지만) 뚜렷한 확실한 경쟁력, 전략적 강점을 확실히 가지고 가겠습니다. 모든 것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1965년생으로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이후 항공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2007년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팀 팀장, 2011년 아시아나항공 상무, 2015년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본부장, 2017년 아시아나항공 전무, 2018년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쳐 2020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항공사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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