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여파…2030 다중채무자 비중 26%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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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 여파…2030 다중채무자 비중 26%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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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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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지난해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26%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다중채무자 비중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사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젊은 층이 급증한 여파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6.2%로 집계됐다. 전년 25.2%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2021년 연속으로 다중채무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전연령대에서 30대 이하가 유일했다.

현재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비중은 40대(33.7%)와 50대(27.8%)보다 낮은 수치지만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40대와의 2019년 10.9%포인트였던 40대와의 격차는 지난해 7.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특히 지난해 말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6만6000명으로 2019년보다 21% 급증했다. 30대 다중채무자도 1%가량 늘어난 9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0대를 중심으로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가파르게상승하고 있고 청년층의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 

한은은 "이런 증가세가 지속되면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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