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 회장 "아이스하키는 '만도' 되찾은 에너지와 열정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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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 회장 "아이스하키는 '만도' 되찾은 에너지와 열정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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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제공]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제공]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정 회장은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주최하는 세레모니에 참석했다. 지난 29일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020년 5월에 팬데믹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라는 주제의 수락연설을 통해 "1994년 젊은 사원들의 아이디어로 팀을 창단하며 아이스하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면서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렸던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는 말로 자신에게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 분모를 지닌다"면서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아이스하키 골키퍼)'로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우리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철학을 말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한 정 회장은 힘들었던 재임 기간을 회고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 왔다"면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몽원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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