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마수걸이' 대우건설 백정완號, 상반기 '수주 2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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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마수걸이' 대우건설 백정완號, 상반기 '수주 2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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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백정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이 백정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백정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가 없었던 대우건설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다소 뒤늦은 첫 수주지만 대전과 서울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상반기 내로 단숨에 수주 곳간을 2조로 늘릴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지난 28일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4만5767㎡,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217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는 총 310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DL건설과 경쟁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단지명으로 제안했던 '푸르지오 에클로' 대신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조합에서 하는 것이다 보니 조합이 원한다면 써밋 적용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첫 수주가 5월에서야 이뤄진 만큼 바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번 마수걸이 전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정비사업 수주 스타트가 늦었지만 첫 단추를 꿴 만큼 공격적인 수주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배경으로는 새롭게 취임한 백정완 대표이사가 자리 잡고 있다. 백 대표는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로 입사한 '37년 대우맨'이면서 건설 현장에서 현장소장을 맡고 주택건축사업본부장까지 지낸 주택 전문가다. 중흥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이뤄진 뒤 첫 내부 출신 사장이 된 만큼 취임 당시 주변의 기대도 컸다.

대우건설이 중흥과의 M&A 이후 흔들릴 수 있었던 시기에 노·사 협상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 10%대 인상에 성공한 것도 내부 결속을 다진 계기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백 대표가 현장 중심 경영을 선언한 만큼 현장수당 인상과 현장직 우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달과 다음달 다섯 곳 정도 수주를 바라보고 있어 연초에 잡은 수주 목표에는 이상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섯 곳은 모두 사업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우선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한 4000억 규모의 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음달 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어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송파구 거여5단지 등 리모델링 사업지 4곳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롯데건설과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총 1537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도 9486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행보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열의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13일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할 새로운 '특화 평면'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갖췄고, 아울러 지난해 신설했던 리모델링 TFT도 지난 3월 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올해 리모델링사업팀의 수주 목표는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이뤄지면서 올해도 상반기 내 2조원 이상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기록한 도시정비사업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넘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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