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엔젤게임즈 '신의 탑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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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엔젤게임즈 '신의 탑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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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엔젤게임즈의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 지난달 20일 출시했다. 게임이 출시한 지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신규 캐릭터 '백천경 쿤' 업데이트는 물론 원스토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45억뷰를 자랑하는 인기 웹툰 '신의 탑'의 스토리를 모바일 게임으로 각색했다. 웹툰과 인연이 없어 원작과 게임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었지만 진중한 자세로 즐겼다.

당시 수동형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컴투스 '컴프야V22'를 함께 즐겼기에 방치형 게임인 '신의 탑M'의 존재는 안락함을 추구하기 충분했다.

게임을 내려받고 플레이를 하는 순간 웹툰 바탕이라 그런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문득 뇌리를 스치던 게임이 있었으니 작년에 출시한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이 떠올랐다. 약간 차이가 있는 게임이지만 닮은 부분은 꽤 있었다. 하지만 두 게임 중 한 게임을 선택하라고 하면 고민 없이 '코노스바 모바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신의 탑M' 장단점을 언급하기에 앞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성급하게 출시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칭찬의 시간을 가져보자. 해당 게임은 버튼 몇 번 클릭해주면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지 않은 이용자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방치형 게임에 비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불평도 있지만 '밥솥'을 이용하면 전혀 부담이 없다.  '재도전' 창이 뜨기 전까진 말이다.

다음으로 수준 높은 2D 그래픽과 액션 연출이 뛰어나다. 특히 마법이 화려해 멍하니 게임 화면을 바라보게 된다. 필살기를 쓸 때 애니메이션 연출이 덤으로 따라와 게임의 맛을 더한다.

처음 접했을 때 성우들의 목소리가 웅장하고 고급져서 놀랐다. 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음성에 비해 전투 사운드는 조잡하다.

이름에 걸맞게 1층부터 탑을 깨가는 재미가 있다. 한 층씩 탑을 정복할수록 강한 상대가 나오는 만큼 '시련의 탑' 콘텐츠는 이소룡의 '사망유희'를 연상케 한다. 때론 너무 강해서 한 층에 오래 머물게 되는데 그럴 땐 또 '주식 박스권'에 갇혔다고 표현하듯 "40층에 머물고 있다"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끼리 농담을 던지곤 한다.

다양한 캐릭터가 있고 개성이 강하다. 게임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보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원작을 보고 게임을 즐기길 권하고 싶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지게나의 꽃'으로 위로 보상해 이를 이용 신수 강화에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게임에서도 이런 보상은 주어지지만 재료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신의 탑M'의 경우 현재까지는 강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게임이다.

게임 콘텐츠가 부족해 지루하다. '시련의 탑'에서 한계를 느껴 밥솥을 즐기다 보면 말 그대로 방치가 된다. 종종 수동 플레이를 하고 싶어 게임 화면에 손을 얹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무과금으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금 요소가 강하다. 콘텐츠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가 빠르며 이래저래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또 한계가 찾아온다. 결국 무한 '밥솥'이다. 유저 입장에서 밥솥에 밥이 부족해 배가 고픈 경우가 많다.

지금은 개선이 꽤 됐지만 출시 초반 게임을 하다가 튕기는 경우가 너무 잦았고 몬스터가 보이지 않는 등 자잘한 버그가 많이 발견됐다. 또한 타 게임에 비해 발열이 심하다.

캐릭터와 아이템 얻기가 어렵다.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답이다. 뽑기가 있지만 뽑기를 하기 위한 수단은 바늘구멍이다. 또한 장비나 성장재료 드랍 확률과 양도 적다. 골드가 쌓여가는데 게임 내 재화로 살 수 있는 영웅급 아이템이나 뽑기권이 나왔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밥솥'은 괜찮은 콘텐츠라 생각하지만 층을 올라갈 때마다 보스전을 진행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어쩌면 이 부분에서 방치형 게임이라 인식하고 즐긴 유저라면 불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강화나 초월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더해 확률이 분명 존재하는데 확률이 높을 때나 낮을 때 복불복이 매우 심하다. 확률 존재 여부가 왜 있는지 의아할 때가 있다.

다행이라면 업데이트를 통해서 점점 게임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참기 힘들 정도로 반감이 들 때도 있어 성급하게 출시했다고 말한 것이다. 어느 정도 업데이트가 진행된 지금쯤 게임을 출시했으면 어땠을까?

'신의 탑M'은 양대 앱 마켓 출시 이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한 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엔젤게임즈는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수용하고 가꿔나가면 더 좋은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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