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즐기고 추억하는 '플레이엑스포'
상태바
보고 듣고 즐기고 추억하는 '플레이엑스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최근 길을 걷다 보면 마스크를 벗은 행인들도 종종 관찰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민감했던 사회적 분위기도 조금씩 누그러지는 느낌이다.

일상 회복을 위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는 만큼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융복합 게임쇼인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도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주기 위해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를 했다.

이달 12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게임 축제'를 경험하기 위해 개막날 방문해 즐거움을 만끽해봤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제2전시장은 아침부터 게임팬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 전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던 만큼 대중들이 얼마나 '게임'에 관심이 많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오프닝 행사 무대였다. 게임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묻어나는 개회식이 곧 진행됐고 4일간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10시 행사 시작과 동시 입장한 관람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게임을 체험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유독 기억에 남는 부스들을 살펴보자.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는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부스다. '잠수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시범사업'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리뎀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리뎀션 게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된 사업으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다.

'루리콘(RURICON)'에서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오픈월드 액션 게임 엘든링 특별 전시회를 최초로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공개했다. 입구부터 게임 속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더니 커튼을 열고 입장하면 전시회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피규어는 물론 게임 속 장면이 사진으로 담겨 관객을 사로잡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경기도와 함께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용자가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 라인업을 직접 확인하고 원하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 초대형 무대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 온라인4, 리그 오브 레전드, 이터널리턴 등 다양한 게임의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피규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님블뉴런 부스에서는 이터널 리턴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이 붐볐다.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119 안전 체험마당' 부스가 마련되기도 했다. 게임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없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겐 큰 관심을 받을 곳으로 예상된다.

[사진=김지훈 기자]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공간으로 꼽고 싶은 '추억의 게임장'의 경우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 오락실과 가정집에서 즐겼던 추억의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MZ세대에게 특히 큰 관심을 받았으며 친구는 물론 연인, 가족까지 다양한 부류에게 인기를 끌었다. 빛바랜 게임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공간이 될 것이다.

보드게임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친구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평일이었던 개막날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옹기종기 앉아 보드게임을 즐겼다.

이외에도 코스프레 행사나 게임 관련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레트로 장터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날 여러 부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했다. 특히 '도전 게임 골든벨'은 게임 지식 테스트는 물론 상품까지 제공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또한 플레이엑스포 측은 '커져라 빅 게임대회', '신속히 색깔 뒤집기 게임', '몸으로 말해요 게임 퀴즈 대회' 등 관람객들이 몸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주말에는 인디게임 콘서트, BEMANI MASTER KOREA(GTB 예선),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플레이엑스포를 체험하면서 정말 다양한 게임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참가업체 부스들을 일일이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한편으로는 중소업체에 더 큰 관심이 쏟아졌으면 하는 무한한 욕심이 샘솟기도 한다.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 치어리더팀의 무대가 꾸려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주최 측의 정성도 눈에 띈다.

하지만 휴게 공간이 지나치게 커 억지로 채워진 공간이란 느낌도 지워지지 않는다.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인지 이런 큰 행사들은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게 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눈에 들어오며 보고 듣고 즐기고 추억하는 한마당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원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