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서울 정비사업 수주 쾌조…첫 '3조 클럽'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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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서울 정비사업 수주 쾌조…첫 '3조 클럽'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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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와 강북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상반기 정비사업부 수주 2조 클럽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관심은 롯데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 103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총 2543억원 규모다.

이번 시공권 획득으로 롯데건설은 3주 연속 서울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쾌조의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봉천 1-1구역 재건축사업(약 2416억원)과 23일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약 1조900억원)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고 성과도 좋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올 들어 총 6건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하석주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부터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시작한 롯데건설은 2020년(2조6326억원)부터 지난해(2조2230억원)까지 '2조클럽' 달성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상반기엔 서울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2조 클럽에 조기 입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롯데건설은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2632억원)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9369억원)은 1차 입찰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응찰해 2차 경쟁입찰이 무산됐으나 두 곳 모두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 단숨에 '3조 클럽'을 정조준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건설의 공격적 수주 행보는 최근 6027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사업 입찰과 1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눈에 띈다.

특히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정릉골 재개발 사업은 지난달 26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성북구 정릉골 일대 20만396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타운하우스 103개동, 141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지는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용적률 제한을 받는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는 7층 이하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고층 아파트가 아닌 고급 주거 단지 개발에 집중해 조경 시공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로 손에 꼽히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을 시공한 경험을 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1월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롯데캐슬 클라시아아파트 입주를 마쳤다. 이어 오는 2024년에는 395가구 규모의 '길음역롯데캐슬트윈골드아파트'가 준공할 예정인 만큼 서울 성북구에서 '롯데캐슬'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하반기에는 1조원 규모의 한남2구역 수주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이곳을 수주하면 서울 주요 사업장인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 등도 순조롭게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롯데캐슬의 진격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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