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시즌 18‧19호 멀티 골을 넣으며 차범근을 넘어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 가고 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전 연속골을 기록해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3경기 만에 터뜨린 18호골이다.

이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넘어섰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대기록을 쓴 바 있다.

이어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반대편 골대 상단에 넣으며 19호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토트넘이 3-0으로 앞섰다. 클루세브스키의 도움 패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있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22골·리버풀)를 3골 차로 쫓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전반 22분에는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으로 케인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단짝' 손흥민과 케인은 이 기록을 41골로 늘렸다.

도움에 멀티골까지 올린 손흥민은 EPL 공격포인트 19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올린 1골 1도움을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 2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벤치로 향하는 손흥민을 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3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을 5위(승점 60·19승 3무 11패)로 끌어내리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승점 61·19승 4무 11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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