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풀메" 화장품 매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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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풀메" 화장품 매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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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다음달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여부 결정을 예고하면서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넘게 착용했던 마스크를 벗고 색조 화장품을 활발하게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정부는 2020년 3월 첫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했다. 지난 25일부터는 백화점,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에서 화장품 테스터(견본품), 향수 시향도 허용됐다. 실내 마스크 의무는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지만 실외 마스크는 방역상황을 점검해 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H&B스토어 CJ올리브영의 립 메이크업과 베이스 메이크업의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4% 신장됐다. 아이메이크업 역시 29% 증가하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를 견인했다. 또한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외선 차단 수요가 늘어 선크림 등 선케어 제품이 65% 증가했다.

2030 MZ세대 고객이 많이 찾는 W컨셉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메이크업과 아이·립 등 색조 메이크업 매출은 2월부터 4월 24일까지 3개월 간 각각 485%, 338% 대폭 늘었다. 이달에만 해도 베이스메이크업은 117%, 색조 메이크업은 287% 증가했다.

백화점 3사도 화장품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뷰티 상품군 매출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장르 매출은 지난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23.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화장품 장르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으며 색조 화장품군은 39.5% 증가했다. 지난달 화장품 전체 매출과 색조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21.3% 증가한 것이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이에 각 화장품업체들은 색조 및 베이스 등 신제품을 내면서 고객 맞이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는 신제품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 24H 롱웨어'를 지난 25일 선보였다.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가벼운 텍스처와 주름 "마스크 벗고 풀메" 화장품 매출 날개 달았다. 모공 커버를 통해 촉촉하게 흡수돼 생기 있는 피부 표현을 만들어낸다.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는 입술을 말린 장밋빛으로 자연스럽게 생기를 돋아주는 MLBB(My Lip But Better) 립틴트 '플로라틴트'를 지난 20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네이처리버플릭은 유리알 틴트 '바이플라워 글라스듀 틴드' 8종을 출시했으며 더샘은 벨벳 질감의 '키스홀릭 립스틱 블러'와 '플로우 립 워트 블러 틴트' 두 가지 종류를 출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인해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출근 정상화 등으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4월 들어 거리두기 완화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났고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매출이 올랐다"며 "이제 필요보다 자기만족을 위해 화장하는 것이 트렌드로 전환돼 이전보다 메이크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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