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상태바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타야 리사 / 비채 / 1만5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일본의 청춘 소설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여름의 쨍한 햇빛과 습한 바람 그리고 청춘의 뜨거운 사랑은 일본 현대소설가들이 사랑하는 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청춘 소설을 생생하게 그려 사랑을 받아온 와타야 리사의 가장 따뜻한 보통의 연애담이다.

아이는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옛 친구, 그의 여자친구 사이카와 커플 동반 여행을 간다. 첫 만남은 불편했으나 우연한 계기로 아이와 사이카는 가까워져 여행 후에도 자주 만나며 일상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사이카에게 생각지도 못한 고백을 받고 고뇌에 빠진다. 동성이자 연예인과의 연애는 순조롭지 않지만 이들의 사랑은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퀴어는 이제껏 터부시돼 왔다. 그러나 문학계는 소수자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최근에는 수면 위로 올라와 자리잡고 있다.

와타야 리사는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지금 여기, 어딘가에 존재하는 두 사람을 빚어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여름과 청춘에 목말라 있는 이들에게 찬란하게 다가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