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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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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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 김영사 / 1만3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신생 IT 스타트업의 90퍼센트가 출발선에 멈춰 선 채 적자를 누적하고 3년 안에 폐업한다.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는 '스타트(출발)'가 아닌 '업(성장)'에 있어야 한다. 몇 개월 수익을 올렸다가 사라지는 '반짝스타'가 아닌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유니콘 기업'이 되고 싶다면 창업자 자신부터 유니콘이 돼야 한다.

조현영 대표는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1인 운영으로 국내 1등 심부름 앱 '해주세요'를 운영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실리콘밸리의 IT 기업과 카카오 전략지원팀에서 근무한 저자는 2015년 LA에서 첫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사업 초기에는 경험 부족과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폐업의 문턱에 이르렀지만 1인 기업 체제로 전향 후 기존 앱 서비스들을 재정비해 성공을 거머줬다. 남성 성형 정보 앱 '그루밍족'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억을 달성했고 심부름 앱 '해주세요'는 출시 10개월 만에 80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자가 창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첫 서비스부터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비현실적인 꿈을 버리고 첫 서비스부터 최대한 많은 실패를 경험하겠다는 마인드로 운영해야한다는 점이다. 창업의 1차 목표는 '안'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잘' 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저자는 직원의 월급과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면 아예 직원을 뽑지 말라고 조언한다.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분야별 프리랜서들에게 꼭 필요한 때만 비대면으로 일을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해주세요'에서 심부름을 수행하는 10만 명의 헬퍼도 엄밀히 말하면 외주 프리랜서다. 긱이고코미 시대에 프리랜서와 프로젝트로 일을 하다가 매출이 늘고 회사가 성장하면 그때 상근직으로 일할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묘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넓고 얕되 바르게 습득해서 구체적이고 빠르게 외주 업무를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창업자들과 스타트업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현영 대표의 1인 스타트업 운영기는 성공 매뉴얼이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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