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상태바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구 / 김영사 / 1만5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우리에게 동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수의사와 축산업자,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동물은 제각기 다른 의미를 지닐 것이다. 그러나 모든 동물이 생명이기에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저자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험관 송아지 연구를 통해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을 느껴 동물의 생식세포를 연구한 성과를 '네이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등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질병 연구 활동과 강의, 진료를 꾸준히 하고 있다.

동물과 인간은 오랜 세월 영향을 주고받으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반려동물에게 심리적 위안을 얻곤 한다. 반면 동물의 의미에 대한 성찰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저자는 과학자의 눈으로 연구하고 수의사의 손으로 돌본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명과 과학 속 동물의 자리를 찾는다.

아직까지도 연구실에서는 신약 개발 및 실험에 개, 쥐, 소, 낙타, 원숭이 등 수 많은 실험동물이 사용된다. 저자는 실험동물의 희생 덕분에 인간이 많은 질병에서 자유로워졌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지난 1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 사례를 통해 질병 치료에 동물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소개한다. 이 책을 따라 가다보면 동물과 과학을 둘러싼 흥미로운 사실을 상기할 수 있으며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설정해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