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모아이게임즈 '트라하인피니티' 편리함 더한 무한성장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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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모아이게임즈 '트라하인피니티' 편리함 더한 무한성장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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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모아이게임즈 '트라하인피니티'가 출시한지도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출시 소식이 보도된 시점이다. 하지만 머릿 속에 각인돼 체험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던 이유는 구글 마켓 순위를 확인한 이후다. 무료게임 인기 순위 1위 자리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평가 댓글들이 줄지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달여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게임을 즐겼다. 이 게임이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웹젠의 '뮤오리진3'가 출시돼 병행하며 플레이했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게임을 내려받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첫 화면이 인상적이었고 캐릭터 생성창을 보자마자 피식 웃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캐릭터 액세사리 창에서 코로나19를 반영해 마스크를 씌워놨는데 중세시대 의상에 마스크가 기가 막히게 어울려서 웃음을 터뜨렸던 것이다. 게임사의 센스로 다가왔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캐릭터들은 '폼생폼사' 멋을 강조하기 나름인데 이 시국 반영은 물론 어울리기까지 하니 첫인상이 꽤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으로 소서리스를 선택해 키우기 시작했다. 튜토리얼을 따라가다 보면 빠른 시간 안에 게임 조작에 익숙해진다. 게임에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이 게임에서 만큼은 이 과정을 생략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만큼 게임 조작에 있어서 단조롭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동화를 통한 '편리함'이 가장 극대화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병행해 플레이했던 '뮤오리진3' 역시 편리한 게임으로 유저들 사이 정평이 나있지만 '트라하인피니티'는 이를 뛰어 넘는다.

감각이 많이 떨어진 '아재를 위한 아재들을 위해 태어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버튼 한번 눌러놓고 다른 업무를 처리하고 오면 레벨이 '쑥쑥' 올라가 있다. 이는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자리할 것이다. 경쟁심리 자극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굳이 게임을 손에 쥐고 있지 않더라도 시간을 안배해 터치 한 번으로 경쟁자를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게임에서는 시간 투자가 중요하기도 하다. 덕분에 매일 접속하게 돼 접속 보상은 톡톡히 챙기게 된다.

정교하게 세팅된 자동 사냥 덕분에 쉽게 게임을 즐기는 만큼 게임사는 레벨 제한을 깬 무한성장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없었고 어떻게든 성장이 가능하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스토리 퀘스트에서 반복적으로 별이 된다면 솔로·파티·시간제 던전 등에서 시간을 보내 레벨을 올린 후 차근차근 또 진행하면 된다. 이도 부족하면 캐릭터와 비슷한 전투력을 지닌 몬스터 출몰지역에서 무한사냥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퀘스트의 경우 전투력만 받쳐준다면 한 번의 클릭으로 연이어 자동 수행하기 때문에 굳이 패드 위에 손을 얹고 있을 필요도 없다. 이유 막론하고 이보다 편리한 MMORPG 게임은 최근에 경험하지 못했던 거 같다.

간략 팁을 주자면 하루에 제한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던전부터 꼭 수행하길 권한다. 특히 시간제 던전의 경우 스킬북 획득에 유리하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런 무한성장 방식으로 인해 레벨과 전투력에 집착하게 된다. 유저 간 경쟁 요소로 자리하며 그만큼 레벨 폭도 커지게 된다. 이는 투기장 실행시 랜덤 매칭에 의해 레벨 격차가 매우 커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이뤄지기도 한다.

명상 부분도 매력으로 자리한다. 플레이가 중단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캐릭터는 명상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시간만큼 아이템으로 보상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게이머 입장에서는 조금의 시간도 낭비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 만족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파티 사냥의 경우 파티 구성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AI(인공지능) 파티시스템을 이용,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를 홀로 사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음식이나 물약, 아이템 등을 직접 제작해 쓸 수 있다는 것도 소소한 재미로 다가온다. 재료는 펫의 탐험으로 수급이 가능해 어렵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또한 방대한 필드 위에서 진행되는 전투의 박진감도 꽤 준수하다. 스킬이 화려하고 타격감과 역동성도 뛰어나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단점도 떠올려보자.

이토록 아이템이 안 터지는 게임도 드물 것이다. 일명 '보라템'을 100레벨이 지나서야 처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템 강화를 통해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에 익숙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예를 들어 파란색 갑옷을 획득했다면 이후에 같은 부위 동일한 색상의 아이템과 강화시켜야 별이 생기고 그만큼 전투력도 더 올라가게 된다. 이를 몰라 초반에 손해를 봤다.

무과금 유저에겐 거래소란 없다. 거래소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붉은 다이아몬드가 필요한데 이는 현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거래소는 클릭 한번의 추억으로 끝났다. 밥 먹듯 거래소를 이용하게 되는 '뮤오리진3'의 영향 때문인지 이 부분은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하루에 일정 시간만 투자하고 게임을 종료하는 사람에게는 해당하진 않지만 플레이 시간이 몇 시간씩 되는 사람에겐 콘텐츠의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어느 순간 기기에서 손을 떼게 되고 자동사냥만 하는 방치게임으로 전락한다.

투기장의 경우 승리감을 느끼기 위해 하게 되는데 이도 자동전투가 전부다. 플레이어의 조작에 의해서 승부가 갈리는 등 긴장과 희열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

'트라하인피니티'는 장단점이 매우 명확한 게임이다. 좋은 부분은 한없이 좋고 부족한 부분은 또 치명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극단적인 게임이랄까. 전날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아쉽게 다가온다.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때다.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부분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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