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이 세상은 숫자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 수, 여론조사 결과, 범죄 건수, 경제성장률, 코로나19 확진자 수까지 모든 현상과 상황, 사실 등은 숫자로 표현 가능하다. 그러나 숫자에 익숙해지면 그 속에 있는 진실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은 부정확하거나 모순되는 결과들을 그럴싸한 숫자로 포장한 것들을 가려내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법을 제시한다. 겉으로 단순해 보이는 숫자가 어떻게 본질을 호도하고 오류를 낳는지 설명하며 뉴스 속 숫자들을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숫자 이면의 숨은 의도를 간파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저자는 풍부한 통계 자료와 선거 여론조사, 일기예보, 경제지표는 물론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더 타임즈' 등 최근 영국에서 보도된 뉴스들을 기반으로 통계 원리를 설명한다. p값, 중앙값, 표준편차 같은 기본적인 통계 용어부터 체리피킹, 표집편향, 베이즈 정리 등 생소한 개념까지 예시를 통해 용어를 쉽게 풀어낸다. 생소한 용어들이 풀리면서 이 통계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함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름을 남기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은 인구 수, 출생률, 취업자 수 등 통계 속 숫자에 머물다가 사라진다. 우리도 숫자에 매몰돼 진실을 왜곡하거나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은 숫자를 건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