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신메뉴·롤 세계관 매장까지…BBQ "MZ세대 잡아라"
상태바
[컨슈머리뷰] 신메뉴·롤 세계관 매장까지…BBQ "MZ세대 잡아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4월 05일 07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너시스BBQ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BBQ빌지워터점'에서 신메뉴 시식회를 진행했다. 아래줄 왼쪽부터 황금올리브 콤보, 로제 치킨, 크런치 버터치킨. [사진=안솔지 기자]
제너시스BBQ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BBQ빌지워터점'에서 신메뉴 시식회를 진행했다. 아래줄 왼쪽부터 황금올리브 콤보, 로제 치킨, 크런치 버터치킨.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요즘 제너시스BBQ(이하 BBQ)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MZ세대'다. 이들이 트렌드를 주도하며 주 소비계층으로 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BBQ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요즘 입맛', '요즘 문화'를 브랜드에 녹여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빌지워터점' 매장과 봄 시즌 신메뉴 3종 역시 MZ세대 공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BBQ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LOL Park)에 위치한 BBQ 빌지워터점에서 신메뉴 시식회를 열고 이러한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제공=BBQ
사진제공=BBQ

시식회의 주인공은 크런치 버터치킨, 로제 치킨, 황금올리브 콤보 등 3종이었다. 신메뉴 3종 모두 MZ세대의 니즈와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첫 시식 메뉴 크런치 버터치킨은 '프라이드'의 대가 BBQ의 자존심을 담아낸 메뉴다. 신메뉴 중 소비자 반응도 가장 좋다. 크런치 버터치킨은 황금올리브치킨에 단짠의 대명사 콘버터와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레드착착 시즈닝을 더해 MZ세대 취향의 자극적인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상큼하고 달콤한 '파인마요소스'를 찍어 먹으면 치킨의 감칠맛이 더욱 강해진다. 콘치즈, 시즈닝, 소스 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지만 계속 강한 맛들이 이어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왼쪽부터 로제 치킨,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 [사진=안솔지 기자]
왼쪽부터 로제 치킨,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 [사진=안솔지 기자]

로제 치킨은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로제 소스를 활용했다. 닭 한 마리에서 2조각만 나오는 속안심살 튀김을 토마토의 상큼함, 크림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특제 로제 소스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부먹 또는 찍먹으로 선택할 수 있다.

황금올리브 속안심은 '겉바속촉'으로 식감이 매력적이고 순살 메뉴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치즈맛·매콤한맛 두 가지 양념이 들어 있는 떡튀김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만 로제 소스는 개인적으로 크림 맛이 살짝 진해 다소 느끼했다.  

황금올리브 콤보는 BBQ의 시그니처인 황금올리브 치킨을 인기 부위만 쏙쏙 골라 재구성한 메뉴다. 닭다리와 윙, 봉 등의 부위로만 구성된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를 저격했다.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인 만큼 판매량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식회에서 함께 맛본 BBQ 수제맥주 '바이젠'과 '스파클링 레몬보이'
시식회에서 함께 맛본 BBQ 수제맥주 '바이젠'과 '스파클링 레몬보이' [사진=안솔지 기자]

치킨 신메뉴와 함께 새 사이드메뉴와 대표 음료도 맛봤다. 

사이드메뉴는 벨기에 초콜릿을 담아낸 '리얼초코볼', 단짠맛이 어우러진 '씨쏠트카라멜볼', 닭가슴살을 육포로 만들어 튀긴 후 치즈 가루에 버무린 '치즐링 칩스' 3종이다. 

BBQ 관계자는 "리얼초코볼과 씨쏠트카라멜볼은 초콜릿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지난 화이트데이 당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BBQ 수제 맥주 중 독일 남부지방의 전통 에일 맥주 '바이젠'을 시음했다. 바이젠의 크리미하면서 풍성한 거품과 은은한 바나나 향이 입맛을 돋웠다. 스파클링 레몬보이는 레몬의 상큼함과 적당한 단맛, 고소한 보이차가 어우러져 치킨의 느끼함을 잡기에 제격이었다. 

이날 시식회에서 먹어 본 신메뉴 3종과 사이드메뉴, 음료 모두 궁합이 좋아 MZ세대의 입맛을 제대로 타겟팅했다고 느껴졌다. 한 손으로 집어먹기 편해 경기를 보면서 먹기에도 수월해 보였다.

BBQ빌지워터점. [사진=안솔지 기자]
BBQ빌지워터점. [사진=안솔지 기자]

시식회 장소인 '빌지워터점'에서도 MZ세대를 겨냥한 BBQ의 마케팅 전략이 눈에 띈다.

'빌지워터'는 MZ세대의 최애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나오는 지명이다. 모든 사람이 열린 상태로 만나고 교류하는 장소이자 세계관을 상징한다. 이 세계관을 반영해 매장 이름도 '빌지워터점'으로 지었다. 

[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롤 파크 공간에 융화되기 위해 애쓴 점도 돋보인다. 매장 내 대형 LCD 화면을 설치해 고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적들이 모이는 항구도시인 '빌지워터'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창문은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119석 규모의 널찍한 공간 곳곳에 롤과 관련된 조형물과 피규어도 곳곳에 배치했다.

메뉴 구성도 경기를 관람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빌지워터점에서는 치킨뿐 아니라 돈가스 및 우동전문점인 '우쿠야', 떡볶이와 분식을 즐길 수 있는 '올떡' 등 BBQ그룹의 다양한 외식 브랜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BBQ빌지워터점은 롤 경기를 관람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고객층을 고려해 치킨, 떡볶이, 문식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했다. [사진=안솔지 기자]
BBQ빌지워터점은 롤 경기를 관람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고객층을 고려해 치킨, 떡볶이, 문식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했다. [사진=안솔지 기자]

빌지워터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요소는 '커피'다.

'커피'가 MZ세대의 문화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고품질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서울숲 센터 커피와 협업해 '아이스 브레이커'라는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또 뛰어난 산미를 자랑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소량만 생산되는 희귀품종인 '게이샤' 원두로 만든 드립 커피도 판매 중이다.

최윤설 빌지워터점 점주는 "다른 매장의 경우 전 국민이 대상이었다면 빌지워터 매장은 e스포츠를 즐기는 MZ를 타겟팅했다"며 "롤 경기를 보며 먹거리를 즐기려는 젊은 세대를 위해 치킨뿐만 아니라 떡볶이, 분식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문화공간 빌지워터점을 통해 식문화 기업 BBQ와 MZ세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