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방역로봇 공개…'로봇 서비스 플랫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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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방역로봇 공개…'로봇 서비스 플랫폼' 본격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3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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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액 대신 플라즈마 방식 채택, 병의원·지자체·공공시설 타깃
KT가 30일 공개한 AI 방역로봇 2종(사진=KT)
KT가 병의원,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AI 방역로봇 공급에 나선다.(사진제공=KT)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KT가 최신 방역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을 결합한 'AI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병의원·지자체·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KT는 AI방역로봇 출시와 함께 KT만의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는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소개했다.

AI 방역로봇은 방역용량과 크기에 따라 중소형과 대형으로 나뉜다.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을 분사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면서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해주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사람이 있는 공간에도 적용 가능해 일상 속 방역이 필요한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수의 인원이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AI방역로봇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KT AI 방역로봇 하단에는 UVC LED가 탑재돼 비말 등이 낙하한 바닥도 동시에 방역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방역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을 수행한다. KT의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4시간 지능형 관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 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로봇사업추진팀 부장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 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로봇사업추진팀 부장

앞서 KT는 이달 초 열린 MWC 2022에서 AI방역로봇을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에서도 24시간 상시 방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에는 국내에 누적 약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시장도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KT는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AI방역로봇 공급을 시작한다. 올해 매출 수량 목표는 3000∼4000대 수준으로 잡았다.

제품 1대당 가격은 2000만원대다. 임대형 서비스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중소형 모델은 월 75만원대에, 대형 모델은 월 79만원대로 책정됐다. 향후 KT 통신 서비스, 제휴 카드 등과 연계해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고심할 계획이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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