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품는다…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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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품는다…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30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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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건에 대해 시장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공장) 운영기업으로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주요 서비스 분야는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다.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중첩 사업 영역인 '전 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했다.

그 결과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1%대 수준에 그쳤다.

특히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대만의 TSMC와 UMC, 미국의 글로벌 파운더리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해 두 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수직결합 측면에서도 경쟁제한성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결합 전 컨트롤러 등 첨단·주류제품의 생산은 TSMC 등 제3의 업체에 위탁하고 CMOS 이미지센서 등 성숙 제품의 생산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대부분을 위탁해 왔다.

반면 키파운드리는 12인치 웨이퍼 팹과 첨단 제품 공정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본건 결합 후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에게 첨단제품 등의 생산을 위탁해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낮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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