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통신사와 협력 추진…R&D 투자 확대"
상태바
화웨이 "한국 통신사와 협력 추진…R&D 투자 확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30일 14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한국 기업과 5G 분야 협업 의지를 밝혔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에 힘쓸 방침이다.

한국화웨이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례 보고간담회를 열고 2021년 주요 실적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서가는 통신 강국이며 가장 선도적으로 5G를 실현한 국가"라며 "한국 통신사와 협력해 관련 비즈니스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연하 한국화웨이 부사장도 "화웨이는 경쟁보다 국내 산업계와 5G 등의 부문에서 많은 일을 함께하며 동반성장이라는 전략을 실천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 파트너들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화웨이가 한국 5G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과 우려를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보안 관련 인증 취득으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파트너들이 협력하고 싶다면 화웨이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언급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9% 감소한 6369억 위안(약 112조1319원)이었다. 반면 순이익은 1137억위안(약 21조7000억원)으로 75.9% 늘었다.

부채비율도 1년새 62.3%에서 57.8%로 4.5%포인트(p) 줄었다.

지난해 매출의 22% 수준인 27조2756억원을 R&D에 투자한 화웨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도 기술 혁신에 집중할 방침이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미래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R&D에 1325억 달러 넘게 투자했다"며 "지난해 R&D 비용과 비중 모두 지난 10년동안 가장 높았는데 향후 투자를 계속 늘려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송 사장은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의) 기술적 우위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사이버 보안(우려)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며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의 '클린 네트워크'는 정치적인 입장에서 출발했고 화웨이는 이를 경쟁국의 IT 기업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