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호성의 아이디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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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의 아이디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걸어서 하늘까지'
  • 곽호성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2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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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요즘 젊은이들은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젊은이들은 집을 사려니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고 직장에서도 오래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지만, 젊은이들은 한국 사회가 답답해서 더 우울해한다. 

그렇지만 요즘도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긍정의 힘'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의 일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말한대로, 적은대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을 이뤄내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인 글을 쓴 사람이다. 

지난 25일 취임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긍정의 CEO'다. 함영주 회장은 '걸어서 하늘까지' 올라왔다. 함영주 회장은 활달하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보통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대부분 활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 것 같지만 내성적인 사람들도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도 내성적인 사람이다. 성공을 거둔 내성적인 사람들은 충분히 생각한 뒤 행동하는 습관, 경청하는 습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습관이 있다. 함영주 회장도 이런 습관을 모두 갖고 있는 리더다. 

함영주 회장은 거대한 금융그룹의 2인자로 있다가 1인자로 올라선 인물이다. 역사를 보면 2인자로 있다가 몰락한 이들이 많다.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중국의 2인자였던 린뱌오(임표)도 소련으로 비행기를 타고 도망치다가 죽었다.

반면 중국의 주은래 전 총리는 지혜롭고 겸손한 처신으로 2인자 위치를 잘 지켰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조용하게 때를 기다리다 결국 자신이 대통령이 됐다.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도 굴욕과 고난을 견디고 마지막 승자가 됐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2015년 초대 통합 하나·외환은행장이 됐다. 이 자리에 오르면서 차기 하나금융 회장 자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본래 초대 통합 하나·외환은행장으로 당시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병호 하나은행장도 함영주 회장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다. 

예상을 깨고 함영주 회장이 초대 통합 하나·외환은행장으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당시 금융인들은 △함영주의 뛰어난 리더십 △높은 친화력과 소통능력 △김정태 회장과 비슷한 성향 등을 꼽았다. 

함영주 회장의 성공은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젊은이들이 성공하려면 단념하고 포기해선 안된다. 함영주 회장이 주경야독(晝耕夜讀)할 때 성공하겠다는 꿈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함영주 회장은 우군은 많고 적(敵)은 상당히 적었다.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은행장이 되고,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었다. 아울러 1인자인 김정태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자신이 1인자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수많은 리더들이 높은 위치에 올라섰다가 무너졌다. 그들은 높은 위치에 선 순간 '겸손과 배려'를 잊었다. 성공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겸손과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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