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목우촌 통조림 햄에서 주사바늘 나와…"소비자 보상? 제품 회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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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협목우촌 통조림 햄에서 주사바늘 나와…"소비자 보상? 제품 회수가 먼저"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24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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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가 농협목우촌 뚝심 통조림 제품에서 발견한 이물질. [사진제공=제보자]
제보자가 농협목우촌 뚝심 통조림 제품에서 발견한 이물질. [사진제공=제보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농협목우촌에서 판매하는 통조림 햄에서 주사 바늘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40대 한모 씨는 2주 전 인근 대형마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기 위해 농협목우촌 뚝심 8개입 묶음상품을 구매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햄을 꺼내 자르려는 순간 단면에 무언가 걸리는 것을 느꼈다. 잘린 단면을 살펴봤더니 끝부분이 날카로운 검은 물체를 발견됐다.

한 씨는 바로 고객센터에 연락해 이물질 발견 사실을 알렸다.

한 씨에 따르면 고객센터 담당자는 통화에서 "돼지에게 놓은 주사 바늘이 맞고 간혹 제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농협 5만원 상품권을 드릴테니 제품을 수거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 씨는 이러한 목우촌의 제품 회수 요청을 거절했다. 

한 씨는 "취식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지 아이들이 먹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며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제품을 수거해 실물을 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우촌에서는 제품 회수와 로트번호(제품생산번호), 유통기한 등의 정보만 계속 요구했다"며 "그보다 고객에게 충분한 사과와 피해 보상이 먼저 아니냐"고 강조했다. 

목우촌 측은 고객의 거부로 제품을 회수하지 못해 이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후속 조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보내준 이물질 사진 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로트번호와 유통기한을 요청한 것도 샘플 대조를 통해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생산 공장 확인을 확인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목우촌 CS팀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보상 규모를 충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맞춰가며 처리를 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일체의 정보 제공이나 제품 회수를 거부하고 보상에만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가 됐다"고 말했다.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이 '주사바늘'이라는 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돈육 제품에서는 돼지가 자라는 과정에서 목에 예방 접종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돼지가 몸부림을 치거나 하면 주사 바늘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부분은 당연히 엑스레이 투시나 금속 검출로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센터 담당자가 안내를 할 때 주사바늘이라고 했던 부분은 원체 뾰족하게 보여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놓고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이물질 사건에 대해 "제품에서 이물이 나오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각 공장과 협의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직접 점검하며 특이한 상황의 경우 식약처에 자진 신고해 외부 기관 점검도 받고 있다"며 "이번 경우도 확인 후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관계 기관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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