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이성규 교수, '일본어 번역' 요한묵시록 분석한 연구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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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이성규 교수, '일본어 번역' 요한묵시록 분석한 연구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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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어문화학과 이성규 교수, 최민기 학생과 공동 연구로
'일본어 구어역 요한묵시록의 언어학적 분석 1' 출간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용례가 일본어 교육에도 원용되길 기대한다"
(왼쪽부터) 이성규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최민기 학생.
(왼쪽부터) 이성규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최민기 학생.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일본언어문화학과에서 일본어로 번역된 요한묵시록을 분석해 '일본어 구어역 요한묵시록의 언어학적 분석 1'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일본언어문화학과 이성규 교수와 최민기 학생은 공동으로 일본어 구어로 쓰인 신약성서의 요한묵시록 제1장에서 제3장까지를 언어학적으로 검토해 한국어로 풀어냈다. 이성규 교수가 전체적인 기술을 담당하고 자료 수집과 분류, 번역 및 교정은 공저자인 최민기 군이 분담했다. 

이 책은 일본어학적 관점에서 요한묵시록에 사용된 언어 소재를 살펴봄으로써 통상 일본어학이나 일본어교육에서 다루기 어려워 주제로 삼지 않았던 어휘, 문형, 문법, 경어법을 다양하게 검토했다.

일본어 구어역 신약성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번역, 출판됐기에 기본적으로 현대어역이긴 하나 일본어의 고유어와 한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체로 현대어와 단어의 뜻이나 문형, 문법이 일치하지만 고전어적인 어감이나 문법의 예도 존재한다. 

책에서는 조사, 부사, 지시사, 접속사, 조동사, 추론을 나타내는 형식, 연어, 접사어류 등에 관해 분석함으로써 일본어로 된 요한묵시록을 적확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분석된 다양한 용례는 향후 일본어 교육에 원용될 것이 기대된다. 또한 일본어 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한국어 성서와 대조언어학적 관점에서 양자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이 교수는 일본어 문법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왔으며 일본어 사전 '고지엔(広辭苑)'을 번역한 공로로 한국번역가협회의 번역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어 성서의 언어학적 연구에 착안해 '일본어 구어역 마가복음 1-4'와 '일본어 구어역 요한복음 1-3' 등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최민기 학생은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에 입학한 후, 가쿠슈인대학 GCA연수를 수료하고 현재 일본 가나자와대학 해외학점교류 파견학생으로서 유학 중에 있다. 2018년에는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인문100년 국가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성규 교수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학부생이 협업을 통해 연구서를 완성했다"며 "요한묵시록의 후속편은 금년과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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