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리더십' 닻 올린 네이버·카카오…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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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리더십' 닻 올린 네이버·카카오…미래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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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주총회장에서 최수연 대표(사진=네이버)
지난 14일 공식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령탑 교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죈다.

네이버는 MZ세대(1980년 초반~2000년 초반 출생)에 속하는 최수연 최고경영자(CEO)를 공식 선임하며 세대 교체에 나섰다.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 놓음으로써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체제를 공식화했다.

두 회사 모두 불미스러운 사건에 따른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인 만큼 새 사령탑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갖고 최수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CEO 내정자로 승인된 지 3개월여 만이다.

1981년생인 최수연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최 대표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네이버의 세대 교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 역시 공식 선임 이후 밝힌 취임 일성에서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어깨도 무겁다. 주요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카카오톡 다음 단계의 비전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남궁훈 내정자는1972년생으로 한게임 창립 멤버다.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돼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특히 카카오가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을 새 비전으로 삼아 사업을 재편하면서 그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다.

비욘드 코리아 측면에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의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몰두하기로 결정했다. 메타버스, 웹3.0 등을 포괄하는 비욘드 모바일은 남궁훈 내정자가 맡아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몰두할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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