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내일 靑서 독대 오찬…尹당선인, MB 사면 요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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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내일 靑서 독대 오찬…尹당선인, MB 사면 요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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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2년 03월 15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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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사면요청 오랜 생각, 국민통합 계기 기대"…文대통령 '수용' 주목
靑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 尹측 "격의 없이 얘기"
대선 일주일만…정권 이양·北 ICBM 대응 등 현안 전반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16일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다.

다른 배석자 없이 둘이서 식사를 하는 '독대 오찬'이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해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면서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사면 건의 방침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는 정확히 일주일만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해 양측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내달 말이나 5월 초에 특별사면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이날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셈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과거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며 이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하는 등 '악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통합의 취지에서 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청와대 측에서는 문 대통령이 우선 윤 당선인의 건의를 들은 뒤 사면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만큼 윤 당선인이 건의하면 문 대통령도 임기 내 '털고 가기' 차원에서 이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과 맞물려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까지는 이번 회동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민의힘 측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양측은 회동을 하루 앞둔 이날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구체적인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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