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치과 문턱을 넘는 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무섭다. 진료가 아플 것이라는 두려움과 함께 수 십 만원씩 깨지는 치료비도 걱정된다.
얼굴의 절반을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시대가 왔지만 필자는 역설적으로 최근 들어 가정용 치아 관리 용품에 관심이 생겼다. 미리미리 관리해야겠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치석을 없애 주는 스케일링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이다. 분명 초등학생 때부터 선생님, 부모님으로부터 열심히 교육 받았음에도 필립스 소닉케어를 사용해보고 그동안 했던 양치질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필립스 소닉케어의 음파칫솔 프리미엄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신제품인 '9900 프레스티지'다.
음파칫솔은 미세한 음파진동으로 칫솔모가 움직여 칫솔모가 회전하는 일반 기계식 전동칫솔과 달리 치아 마모 또는 잇몸 손상 우려가 없다. 특히 필립스 제품은 AI 기술이 접목돼 마치 주치의처럼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구성품은 핸들, 칫솔모, 혀클리너, 스탠드 충전기, USB 휴대용 충전 케이스 등이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심리스 디자인의 핸들과 비건 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케이스가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은 '센스IQ 테크놀로지'를 탑재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AI가 양치 중 칫솔의 압력, 움직임, 세정 범위 등을 초 당 100번씩 감지한다. 치아와 잇몸에 과도한 압력을 가할 경우 AI가 스스로 강도를 자동 조절해 치아 마모와 잇몸 손상을 막아준다.
필립스는 음파진동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공기방울과 '프리미엄 올인원 칫솔모'의 양치 효과가 더해져 일반 수동칫솔 대비 구석구석에 숨은 플라그를 최대 20배 더 제거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양치 후 치아를 혀로 훑었을 때 까슬까슬한 느낌 없이 매끈했다. 양치와 잇몸 마사지를 함께 할 수 있어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은 잇몸이 점차 개선되는 느낌이었다.
6주 사용 시 최대 15배 더 잇몸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있어 더 꾸준히 사용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프리미엄 올인원 칫솔모는 별도 구매가 가능해 소닉케어의 다른 프리미엄 모델인 '다이아몬드클린 9000'과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에도 호환해 사용할 수도있다.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소닉케어 앱'에서는 양치 과정을 구강 3D 맵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총 6개 구간의 전후방을 20초 동안 양치하도록 가이드가 주어진다. 양치가 미흡한 구간은 별도의 색상으로 알려준다. 분명히 칫솔모가 닿은 것 같은데 미흡하다고 나와 놀라웠고 평소 양치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또 소닉케어 앱에서는 5가지 양치 모드와 3단계 강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과 연동 상태까지 확인 가능해 간편했다.
축적된 양치 결과도 앱을 통해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치 범위, 시간, 압력 등 전반적인 양치 습관을 기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앱이 꺼져 있거나 스마트폰과 연동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가 사용자의 양치 데이터를 기억해 앱과 연동되는 순간 자동으로 양치 데이터를 가져온다.
음파칫솔은 아침과 저녁 하루 2번, 2분씩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앞선 의욕에 힘을 줘 누르거나 문지르면 안된다. 앱에서는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수치화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9900 프레스티지'는 필립스 소닉케어의 최상위 모델이라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본격적으로 구강 관리를 하려고 마음먹었거나 신제품에 관심이 있는 얼리어답터라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총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