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꼼짝마"…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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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꼼짝마"…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진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2월 2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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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에 론칭한 갤럭시S22
SKT 이프랜드에 론칭한 갤럭시S22 팝업스토어(사진=SKT)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네이버제트의 '제페토'가 선제 공격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제페토 가입자는 여러 기업·기관들의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지난해 가입자 2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프랜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프랜드는 기업·기관의 컨퍼런스, 밋업 행사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 진두지휘 하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제페토는 국내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페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2억6000만 가입자와 20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 중 해외 이용자가 90%가량으로 추산된다.

CU와 이디야커피는 제페토에 가상 점포를 차렸으며 GS25와 배스킨라빈스는 제페토 월드맵을 별도로 오픈해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직접 만든 아바타를 토대로 제페토 월드에서 메타버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바타가 주인공인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제2 창작으로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제페토는 지난해 베타 테스트 방식으로 PC버전에 라이브방송 기능도 도입했다. 스트리머들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방송을 진행하게 되며 시청자들의 '젬'(제페토 내 화폐)을 받아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5000젬을 모으면 매월 말 1회 출금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진행한 'CEO Investor Day' 행사에서 이프랜드의 순이용자수(MAU)를 2025년까지 3000만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7월 론칭한 SKT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MAU는 출시 첫달 28만명에서 최근 11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도 첫달 40만명에서 올해 1월 360만명까지 늘었다.

여전히 제페토와 격차는 크지만 한 방에 131명까지 참석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굵직한 기업·기관의 컨퍼런스와 밋업 행사 등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1500회 이상의 기업·기관 제휴 요청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T는 올해 1월 1일 정동진 해돋이 영상을 생중계해 2000명 넘는 이용자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KT는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활동하는 신개념 인플루언서 그룹인 '이프렌즈'도 운영 중이다. 이프렌즈는 메타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이프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게 된다. 아나운서, 작가, 배우, 교수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2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MZ세대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월드맵을 제페토에 오픈했다. 이프랜드에는 사전예약판매 기간 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6000명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미래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선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하는 주간 회의를 이프랜드에서 열고 향후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롯데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모토로 결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이르면 올 2분기 중 베타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성장 부문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도 메타버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유망 테마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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