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독일 증강현실 솔루션 기업 '아포스테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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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독일 증강현실 솔루션 기업 '아포스테라' 인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2월 1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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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지난해 삼성 인수 이후 최고 실적 달성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사진=하만)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삼성전자가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증강현실(AR) 기술 기업 인수로 사업 역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지난 10일(미국 시간)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했다.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포스테라의 AR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적용돼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하만은 차량 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소비자들은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풍부한 AR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지난해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19년(32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아포스테라 인수를 통해 고속 성장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 특히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지난해 유럽·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도 달성했다. '차량 내 경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졌다.

잇따른 수주 성공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로 인한 전장 사업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자체 전장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디지털 콕핏을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하만은 전장뿐 아니라 오디오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지속 협업하며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자동차가 가상 회의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개인 스튜디오 또는 허브가 되면서 고품질의 카오디오 솔루션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만의 카오디오 솔루션은 업계 1위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도 하만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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