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시작…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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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시작…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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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2년 02월 01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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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월 대선까지 거래 가뭄 극심…하향 조정 가능성"
대선 이후는 '상승 vs 하락' 전망 엇갈려…"올라도 상승폭 제한적"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사실상 상승세를 멈추면서 설 이후 주택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전방위 '돈줄 죄기'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통화 긴축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당장 증시 등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졌고, 주택시장도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3월 대선' 변수까지 겹치며 설 이후 부동산 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3월 대선 전까지는 집값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선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 "대선 전까지 약보합세 이어질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설 이후에도 당분간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설 이후 대선 전까지는 약보합세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개인별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된 가운데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올해 3월부터 4회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돈줄 죄기' 영향으로 인해 당장 2030 세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들이 대거 주택매수에 나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강남권보다 빨리 하락 전환되고, 이들 지역의 급매물이 쌓이면서 전체적인 가격 하락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 대선 이후 집값 향배, 새 정부의 정책에 달려…일각 '대세하락' 관측도

대선 이후에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일단 여야 대선후보가 일제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보유세 부담을 못 이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집값이 일정 기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고 싶어도 양도세가 너무 높아 못 파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다"며 "이미 증여 등으로 대책 마련을 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매물도 늘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양도세 완화와 보유세 인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일부 다주택자들은 다시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집값 하락세가 단기에 끝나거나 낙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변수로 인해 집값이 하락해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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