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시장 잡아라"…MZ세대 흡수한 카톡 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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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시장 잡아라"…MZ세대 흡수한 카톡 선물하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1월 27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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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과 메시지를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1등 굳히기에 나선다.

카톡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이달 카카오 본사로 흡수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부동의 1위를 지키기 위해 메시지카드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해 라이벌 네이버도 '선물샵'을 선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선물하기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규모 현황조사'에 따르면 7개 주요 사업자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규모는 2016년 7736억원에서 2020년 2조9983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2020년 전체 시장에서 거래액 2조5341억원으로 점유율 84.5%를 차지했다. 업계는 카톡 선물하기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높은 접근성은 물론 다양한 상품군,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점으로 어필한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내 탭을 통해 간편하게 선물을 선택·결제하고 짤막한 메시지도 동봉할 수 있어 전 연령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상품 구색이 다양한 것도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카톡 선물하기에는 명품부터 기프트카드까지 다양한 상품이 입점해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연령대, 성별, 가격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 추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일부 업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독점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틈새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메시지카드 기능을 대폭 개선하며 소통 기능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60자 이내 단문 메시지만 가능했지만 이달 서비스 개선을 통해 100자까지 메시지 작성이 가능해졌다. 문자뿐 아니라 사진·영상·음성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메시지카드 디자인도 축하·감사·재미·공손 등 선물 목적에 따라 6개 테마 50여 종으로 가짓수를 확대해 제공한다.

이달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사내독립기업(CIC)로 운영하다 최근 본사 커머스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로 독립했다가 지난해 9월 본사에 재합병됐다. 이후에도 독립성을 가진 카카오커머스CIC로 운영되다 이달 본사로 흡수된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으로 두 분야의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며 "매출 규모뿐 아니라 거래액대비 매출인식률이 가장 높은 선물하기의 성장세가 안정적이고 본사로 합병된 이후 결제수수료, 인프라비 등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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