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시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누가 주도하나
상태바
[김필수의 시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누가 주도하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2년 01월 03일 14시 5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가 모두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무공해차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성을 더해가면서 모든 글로벌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양한 물류는 물론 인적 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창출되고 휴대폰과의 연동성을 강조한 커넥티드 기능 등 더욱 다양한 모델들까지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레벨5의 6단계 중 레벨3 정도에 머물러 있다. 올해 정도에 본격적으로 레벨3 단계가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손을 놓고 운전하는 경험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보험 등 제도적 기반이 약한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직 레벨4와 같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의 시작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물론 자율주행을 통해 개발된 각종 기술을 미리부터 응용화하면서 다른 차종 대비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크게 대두된다.

우선 시속 30~40Km 정도의 안정된 낮은 속도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관광단지 등에서 큰 대로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지율주행 마이크로 버스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주차 시 완전히 자동차 자체가 주차해주는 풀 파킹 시스템도 기대할 수 있다. 호텔 현관 앞에서 휴대폰 연동 앱으로 명령을 내려 자동 주차시키고, 나갈 때 다시 현관 앞으로 불러 편하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령자 운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의 운전 판단에 문제가 발생하면 미리부터 제동을 하고 핸들을 꺾는 능동식 안전장치도 당연히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일부는 적용해 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로서 자율주행차에는 수십 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다. 라이다센서, 레이다센서, 초음파 센서 등이 있고, 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변 200~300m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물론 먼 거리의 경우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 등의 정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통한 5G를 활용, 실시간으로 전달된 대규모 정보를 종합해 방향과 속도 등의 판단을 내린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차량 주변의 정보는 정확하게 실수 없이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센서가 바로 라이다센서라 할 수 있다. 이 센서는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 3차원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만큼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가격이 고가인 것이 흠이었다. 자율주행 기술이 실용화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테슬라의 경우도 고가의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약 7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방법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가격도 경쟁력을 갖추면서 센서와 카메라의 종류와 개수는 물론, 이를 응용한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다른 만큼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현존하고 있다고 하겠다.

라이다센서의 완성도가 다른 센서 등에 비해 워낙 높은 만큼 최고의 결과를 도출한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까지는 너무도 높은 가격이 변수였다. 그러나 최근 점차 가격이 낮춰지고 기능 등이 뛰어난 다양한 라이다센서가 출시되고 있다. 이미 초기부터 카메라만 사용하던 테슬라는 당시부터 시작된 일관된 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아직 낮아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다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역시 새롭게 진출하는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라이다센서를 사용해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는 시점이다. 앞으로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능이 개발·적용된다는 의미이다.

즉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소프트웨어의 융합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으나 핵심적인 라이다 3차원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직 경쟁 중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서울 로보틱스'라는 수년뿐이 안 된 신생기업이다. 이미 BMW, 볼보 등 글로벌 제작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단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하겠다. 국내 기업이지만 직원의 약 40%가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국적 기업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글로벌 강소기업이 매우 적은 것은 물론이고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가 약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기대되는 바가 더욱 크다. 서울 로보틱스 등이 정부의 관심과 제대로 된 성장으로 한국형 글로벌 최고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