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의궤 5점 첫 공개…대부분 '어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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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의궤 5점 첫 공개…대부분 '어람용'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4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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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에서 귀환이 완료된 이후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되는 외규장각 의궤류 중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의 겉표지,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의 한 장면, 풍정도감의궤의 겉표지,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의 한 장면/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 5월 귀환이 완료된 외규장각 의궤 중 일부를 4일 처음 공개했다.

이날 오전 박물관 수장고 유물포장실에서 공개된 유물은 풍정도감의궤(1630년)를 비롯해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1686년),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1688년),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1752년), 서궐영건도감의궤(1831년) 등 5점이다. 

박물관은 이들 의궤가 잔치ㆍ장례ㆍ존숭ㆍ궁궐 영건(營建. 건축) 등 각 분야 의궤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5책 중 3책은 국내에 남아 있지 않은 유일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임금이 감상하기 위해 제작된 '어람용'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왕실과 관련한 특정 사안을 정리한 의궤는 통상 어람용 1부와 보관이나 해당 기관 참고를 위한 분상용 등 5~9부가 제작됐다.

어람용과 분상용은 기록된 내용은 동일하나 종이와 표지의 재질, 장정 방법, 서체와 그림의 수준 등에서 어람용이 월등한 면모를 보이고 글자 크기, 간격, 편집 차이 등으로 어람용이 분상용보다 대개 분량이 많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박물관은 또 외규장각 의궤의 또다른 특징으로 대부분 변철(놋쇠)이 그대로 남은 점을 언급했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는 4월14일부터 5월27일까지 항공편을 통해 4차례에 걸쳐 296책이 '5년 단위의 임대' 형식으로 국내에 반환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동안 정부는 프랑스 측 사정을 고려해 그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련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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