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서 첨단제품 필수재료 '희토류' 방대한 양 확인
상태바
태평양서 첨단제품 필수재료 '희토류' 방대한 양 확인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4일 13시 3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전자제품의 필수 재료인 희토류가 태평양 해저에 육지 매장량의 800배 정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대 공학연구과의 가토 야스히로 준교수(지구자원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태평양상의 하와이와 프랑스령 타이티 부근의 약 1100만㎢를 중심으로 한 해저에 엄청난 양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 조사 내용은 이날 영국 과학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내용에 따르면 수심 약 3500∼6000m 해저에 퇴적된 두께 2∼70m 진흙층에 포함돼 있는 희토류의 추정 매장량은 900억t이다. 이는 육지 매장량 1억1000만t의 약 800배에 달한다. 해저에서 개발이 가능한 희토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희토류는 기술적으로 해저의 진흙을 퍼 올리는 방법으로 채취가 가능하고, 육지의 희토류 광산처럼 방사상 원소가 거의 없어 이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준교수는 해저의 화산 폭발로 분출한 제오라이트 성분이 희토류를 흡착해 바다 밑에 쌓인 것으로 예상했다.

희토류의 농도는 400∼2230ppm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남부의 희토류 광산에 필적할 정도였다. 매장된 희토류의 종류는 TV와 광학디스크에 사용되는 테르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발광다이오드에 사용하는 유로퓸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각국이 독점 개발할 수 있는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달리 공해의 자원은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규정돼 1994년에 설립된 국제조직인 국제해저기구가 관리한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