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0월 5조2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해 두달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9월(6조4000억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2조4000억원 증가한 7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10월(4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며 2018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세자금 대출은 2조원 증가했다. 9월(2조5000억원), 10월(2조2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10월(5000억원)과 같지만 9월(8000억원)보다는 적었다.

반면 11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해 1068억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증가액은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이전 최대치는 2020년 11월 6조700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2조8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계절요인 등으로 큰 폭 증가했던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줄었으나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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