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연말을 맞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쏟아지고 있다.
베이커리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각자 이번 시즌 테마에 맞는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내놓고 '홈파티족' 공략에 나섰다.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얻는 행복) 트렌드에 따라 많게는 홀 케이크 한 판에 10만원대를 호가하는 호텔 케이크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20~30대 남녀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0.4%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으로는 케이크가 6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78.3%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윈터 미라클(Winter Miracle)'을 테마로 파티를 화려하게 빛내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출시한다.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홀케이크 5종, 조각 케이크 2종, 기프트 1종을 먼저 선보였으며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투썸하트' 앱을 통해 수령 희망일 3일 전까지 홀케이크를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대명사 배스킨라빈스는 연중 최고 대목을 맞아 무려 16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 테마는 '해피홀리데이'로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제품은 스노우볼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쌓여 있는 '파티 위드 트윙클 트리'로 지난해 인기를 끈 '27 큐브'의 업그레이드 상품이다. 매년 화제를 모으는 크리스마스 캠페인 모델로는 평소 '조카 바라기'로 유명한 가수 사이먼 도미닉과 조카 채채를 선정했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레드 컬러를 과감하게 적용한 2단 케이크부터 화려한 입체케이크, 산타, 루돌프, 트리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케이크까지 40여종의 시즌 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는 인기 케이크를 놓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도록 배달앱을 통해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해피오더' 앱으로 사전예약 할 경우 홈파티 굿즈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와 굿즈를 선보였다.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호텔가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12월 한달 간 '위싱 리스'와 '화이트 홀리데이'를 판매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케이크인 화이트 홀리데이의 경우 기존에는 케이크가 푸른 나무 위에 흰 눈이 맺힌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눈이 새하얗게 덮인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호텔에서 연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특수 기간이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롯데호텔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그랜드 하얏트 서울 등 서울 시내 럭셔리 호텔도 12월 한 달만 맛볼 수 있는 시즌 케이크로 가심비족을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파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케이크 하나를 고를 때도 더 예쁘고 특색있고 맛있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올해도 홈파티 강세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정생산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인기 상품의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