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이 사퇴카드를 강행할까?
김 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의 반려에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4일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자신이 직접 서명한 수사권 조정안을 끝까지 방어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홀로 사퇴하기로 한 결심을 고수하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특히 대검 참모진과 일부 검사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조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된 수사권 조정안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되자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청와대의 사퇴 반대 입장이 나온 이후 심각하게 진퇴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앞서 이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으나 이 대통령은 "검찰이 조금 혼란스러우니 총장이 중심을 잡고 일을 하라"며 사의를 즉각 반려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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