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왕비 "왕실에 대한 불만 나 때문이라면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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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왕비 "왕실에 대한 불만 나 때문이라면 고쳐야지"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2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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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의상 덕분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가 왕실에 대한 자국 내 불만을 잠재우려고 자신의 '옷장'을 바꿨다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요르단 왕실에 정치·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의식한 라니아 왕비가 옷차림을 수수하게 바꾸는 등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줄곧 라니아 왕비에게는 화려한 수식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나 올해 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요르단 내에서도 개혁 요구와 함께 왕비의 화려함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친(親)국왕파였던 36개 베드윈 부족의 대표들마저 압달라 국왕에게 탄원서를 제출해 왕비를 비판했다.

이들은 왕비가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잇속을 챙기려고 세를 불리고 있다며 "국민과 국가 체계는 물론 왕실의 조직 체계에도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FT는 왕비가 예전보다 더 단순한 모양의 수수한 옷을 즐겨 입을 뿐만 아니라, 자선행사와 교육 프로젝트 등 국내 이벤트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르단의 한 평론가는 "올해 2월부터 라니아 왕비가 자녀와 함께 칙칙한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일간지에 실리고 있다"면서 언론이 더는 왕비를 '경박한' 관점으로 묘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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