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등 20대 '특고' 1년 새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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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등 20대 '특고' 1년 새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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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근로종사자(사진=연합뉴스).
배달근로종사자(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20대 배달·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특고)가 1년 새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20대 특고는 5만명으로, 1년 전(3만3000명)보다 1만7000명(50.6%) 증가했다.

특고는 개인적으로 모집·판매·배달·운송 등의 업무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일을 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다. 배달 기사 등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캐디, 간병인, 가사도우미, 수하물 운반원, 중고차 판매원 등이 해당된다.

20대 특고 가운데 자발적인 사유로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은 3만5000명(70.8%)에 달했다. 학업·학원 수강·직업훈련·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기 위해, 육아나 가사 등을 병행하기 위해, 경력을 쌓아 다른 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다. 근무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노력한 만큼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 근로조건에 만족해서 특고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반면 비자발적 사유로 특고가 된 사람은 1만5000명(29.2%)이었다. 당장 수입이 필요한 경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 등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특고 일자리가 무조건 나쁜 일자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호한 일자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그나마 특고가 청년층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제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대 비정규직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77만8000명으로 1년 새 12만2000명(18.6%) 늘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계약을 반복적으로 갱신해 가며 근무하는 20대 비기간제 근로자는 4만9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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