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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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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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구성원들에게 설명했으며, 사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우선 직급별 '표준 체류 연한'을 폐지한다. 삼성전자의 직급단계는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승격하려면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간이 폐지된다. 대신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 30대 임원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도 확대된다. 고성과자(EX)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업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현행 삼성전자의 임직원 고과 평가는 'EX'(Excellent)와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개 등급으로 이뤄졌다. 기존에는 VG 등급 비율이 25%로 한정됐지만, 이제는 훨씬 더 많은 VG 등급이 나올 수 있다.

직원들에게 5년마다 직무 전환 기회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사내 FA(프리에이전트) 제도도 운용된다. 또한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본인과 부서장 이외는 승진 여부를 알 수 없고, 상대방의 직급이나 입사 연도도 알 수 없다. 임원을 제외한 호칭은 기존의 '프로'로 통일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직급 자체는 유지하되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직급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평적 문화가 정착되고 의사소통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 인사가 단행된다.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분장 겸 대표이사 등 3인 체제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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