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현장 '장마피해' 직격탄? 낙동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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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현장 '장마피해' 직격탄? 낙동강 심각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1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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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5시를 기해 경기도 여주 일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남한강 강천보 공사현장 임시물막이가 충주댐 방류가 지속되고 섬강을 비롯한 지천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유실되고 있다.

연일 이어졌던 장맛비로 인해 4대강 살리기 일부 공사현장이 비 피해를 입었다.

30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보 조성 공사가 거의 끝난 남한강의 이포보와 여주보는 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낙동강 현장의 피해는 심각하다.

낙동강 상주보는 보 왼쪽 제방도로가 무너져 내려 수도관이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칠곡보 아래 '호국의 다리'는 불어난 장맛비로 교각이 붕괴되면서 두 번째 상판이 물 속으로 잠겼다.

경남 함안보에서는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모래주머니로 막아 놓은 채 긴급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천과 만나는 지점에서는 '역행 침식'으로 제방이 무너지고, 상류 공덕천 합류지점은 양쪽 제방이 모두 무너졌다. 침식된 흙들은 다시 본류에 쌓여 모래톱을 만들고 있다.

낙동강의 지천인 차천에서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차도가 모두 쓸려나가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원래 있어야 할 도로는 중간이 2m가량 아래로 내려 앉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정수근 씨는 "차량이 드나들었던 곳이고 아마 차량이 많이 다닐 때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면 큰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낙동강 곳곳에서는 준설공사로 퍼낸 토사가 쓸려 내려와 다시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에서도 하천 둑 곳곳이 무너지고 갈라지는 등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한강 강천보 공사현장에서도 폭우로 인해 충주댐 방류가 지속되고, 섬강을 비롯한 지천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강천보 공사현장의 임시물막이가 유실됐다.

장마 초기에 이런 피해가 잇따르자 완공을 앞둔 4대강 공사 현장의 악재가 언제 끝날지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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