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북 상주시 중동면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의 수문을 통해 방류된 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장맛비로 유실된 수문 쪽 제방을 향해 밀려들고 있다. |
경북 상주시 낙동강사업 33공구 상주보에서 세굴이 발생한 데 이어 28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장맛비가 예상돼 둑 일대 공사결함에 의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부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 때문에 상주보 하류 200여m 지점의 둑 150m가 씻겨 내려간 이후 사흘째 보강공사 중이다. 하지만 둑 보호공사가 안된 탓에 피해가 걱정되고 있다.
이 구간은 보 주변의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둑 보강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굴(강물에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는 일)로 이어졌고 추가붕괴를 막기 위해 사고지점에 모래를 붓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28일부터 남부지역에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사고현장에서 추가 붕괴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번 비는 태풍 소멸 후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경북 남부지방부터 시작되고 28일 밤에는 경북 북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 대구경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4대강사업으로 하천이 기형화됐기 때문에 호우피해를 줄일 묘책은 없다"며 "불필요한 준설을 중단하고 하천을 원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청 측은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방재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불어난 강물이 빠져야 보강공사를 할 수 있어 시일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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