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쟁과 군인' 백선엽 친일행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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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쟁과 군인' 백선엽 친일행위 언급했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27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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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백선엽 관련 다큐멘터리에 대해 해당 인물을 미화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KBS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24일, 25일 방송된 6.25 전쟁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부작 '전쟁과 군인'은 6.25 전쟁을 조명하려는 의도로 KBS 춘천총국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특정인의 삶 전체를 다루는 인물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진은 자료 조사과정 중 한림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6.25전쟁 당시 미공개 영상자료 3000분 가량을 발견했다"면서 "이 가운데 백선엽 씨의 영상이 포함돼 있어 백씨가 프로그램의 주요 테마로 나오게 됐을 뿐, 처음부터 백씨를 미화할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일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KBS는 "백씨는 실제 6.25전쟁의 주요 고비에 등장해 활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군인이었음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라며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됐다는 사실도 프로그램을 통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6.25 전쟁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전쟁과 군인' 2부작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은 백선엽이 스튜디오에 앉아 대형 스크린에 비친 자신의 한국전쟁 활약상을 바라보며 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백선엽의 친일전력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본군 전력이 있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다'며 짧게 언급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백선엽의 친일 행적은 외면하고 전쟁영웅으로 미화했다", "수신료 인상해서 질 좋은 프로그램 만들겠다더니 친일파를 돕고 있다", "백선엽은 친일 행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맹비난했다.

백선엽은 국군의 창군 주역으로 한국전쟁에 장군으로 참전해 많은 공을 세웠지만 앞서 항일투쟁을 벌였던 독립투사들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소속으로 군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됐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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