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소비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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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소비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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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담당자 "내가 가지고 있는 에어컨 싸게 줄 테니 사라"
- 부품 없어 실외기 기판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며 바가지 씌워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캐리어 에어컨의 안하무인 서비스에 소비자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더니 서비스 담당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에어컨이 있으니 비용을 좀 더 들여 사가라"고 하고 소비자 고객센터에 접수한 소비자 민원은 3개월째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제보에 따르면 소비자 A 씨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에어컨에 에러가 발생하자 14일에 서비스를 요청했다.

담당 서비스 직원은 "E1 에러라며 초기 에어컨 설치시 내부 전선 배선이 잘못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초기 설치시 전선 배선한 담당자를 찾아서 정상 조치 요청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면 유상으로 진행된다"며 에러조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출장비 3만3000원을 받아갔다.

A 씨는 에어컨 초기 설치시 기사가 내부 전선을 잘못 배선해 에러가 발생한 것에 수리는 진행되지 않고 출장비 3만3000원을 지급한 것이 억울해 본사에 민원을 제기하고 출장비를 돌려 받았다.

이어 A 씨는 본사 고객센터에 수리를 요청하자 캐리어 에어컨은 수리비가 15만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리견적을 받아 본 A 씨는 깜짝 놀랐다. 견적서에는 출장비 별도에 총 76만4500원의 비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초기 에어컨 설치시 기사가 배선을 잘못한 것이 원인인데 고가의 수리 견적 비용을 내야 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담당 기사의 말은 더 어이가 없었다. 서비스 담당자가 전화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어컨을 싸게 줄테니 비용을 좀 더 들여서 사시는게 어떠냐"며 서비스 기사가 판매 제안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캐리어 고객센터에 5차례나 이의제기를 한 상황에서 돌아온 말이었다.

이를 거절하자 서비스 담당자는 "본사에 요청해 사용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묵묵부답이었다. 이어 10월 4일 마지막으로 통화한 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본사에 전화하라"고 했다. 그러나 캐리어 본사는 전혀 통화가 되지 않았다.

A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에어컨을 3개월째 사용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캐리어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본지 제보란에 따르면 소비자 B 씨는 "2015년 200여만원을 들여 산 캐리어에어컨을 올해 처음 가동해보니 에러 12라는 메시지가 떴다"며 "잠시 가동되는듯 하다가는 꺼지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했다.

이어 B 씨는 본사에 AS를 신청하자 담당 기사가 "실외기 기판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며 4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다.

B 씨는 "에러메시지로는 연료펌프 릴레이 고장으로 나오고 해당부품은 그야말로 몇푼 안하는데 기판 전체를 40만원을 들여 교체한다니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릴레이만 갈면 되는 것 아니냐니까 부품이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며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B 씨는 "에어컨 내구연한이 최소 10년은 될텐데 부품이 없다는 것도 우습고 부품은 없는데 기판은 있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AS는 나몰라하며 또 이런식으로 바가지를 씌우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캐리어 에어컨 측의 해명을 반영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으나 캐리어 측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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