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여객기로 서울~파리 '반나절권'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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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여객기로 서울~파리 '반나절권' 주파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20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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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반 만에 주파한다.

19일(현지시각) 에어버스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ZEHST(Zero Emission High Speed Transport)라는 이름의 초음속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ADS의 수석 엔지니어 장 보탱은 새로운 초음속 여객기가 1960년대에 맵시 있게 만들어졌던 콩코드기와 닮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콩코드와 중요한 차이점은 '바이오 연료'를 이용하며, 일반 항공기와 달리 대류권 위를 비행하기 때문에 콩코드에서 문제 됐던 음속 폭음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탱은 "대류권 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여객기에서는 음속 폭음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ADS가 일본과 함께 개발 중인 ZEHST는 사업가 등을 겨냥해 50명에서 최대 1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만들어질 계획이다.

최근 버진그룹의 자회사 버진갤럭틱이 상업용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은 가운데 우주에 가까운 성층권을 비행하는 ZEHST 역시 EADS의 우주 연구소 에이스트리엄에서 연구를 맡고 있다.

여객기는 성층권을 넘나드는 만큼, 복잡한 비행 과정을 거친다. 먼저 터보팬 엔진으로 이륙한 뒤, 로켓 부스터의 도움으로 가파르게 고도를 높여 성층권으로 진출한다.

음속 4배(마하4)의 속도를 돌파한 여객기가 고도 32km에 도달한 다음부터는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램젯 엔진을 사용해 비행한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출 때는 터보 팬 엔진을 다시 사용한다.

보탱은 ZEHST에 사용되는 기술은 모두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2020년까지 무인 시험비행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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