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화소 하루4~5명 사망…시체 땅에 묻으면 개가 와 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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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화소 하루4~5명 사망…시체 땅에 묻으면 개가 와 파먹어"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2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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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의 북한이탈주민 김광일(43)씨가 자신이 복역했던 함경북도 전거리교화소의 고문장면을 묘사한 삽화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 제공>

"노동과 굶주림, 고문 등으로 전거리교화소에서 1년 동안 죽어가는 사람만 500명이 넘으며 이들은 모두 교화소 뒷산인 불망산으로 옮겨져 태워진다"

20일 함경북도의 전거리교화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김광일(43)씨는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간 생지옥'과 같았던 교화소 생활을 회상하고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전거리교화소 출신의 북한이탈주민 30여명은 '최악의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북한 교화소의 실태를 낱낱이 세상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을 결성했다"며 21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신고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인터뷰에서 "노동과 굶주림, 고문 등으로 전거리교화소에서 1년 동안 죽어가는 사람만 500명이 넘으며 이들은 모두 교화소 뒷산인 불망산으로 옮겨져 태워진다"면서 "시체가 타고 남은 가루는 농사 비료로 쓰여 주변에 배추농사가 아주 잘 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 탈북 대학생인 황모씨는 "최근 한국에 들어온 처제가 탈북을 시도하다 '사회주의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로 교화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 하루에도 4∼5명이 죽고 시체를 땅에 묻으면 동네 개가 와서 이를 파먹는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황씨가 "수감자들은 다리를 겹쳐야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방에서 지내며 시체가 나오면 한방에서 자던 동료수감자와 간수가 함께 시체를 처리한다"며 "시체는 남녀 구분없이 2구씩 하나의 천에 싸서 처리하는데 땅에 묻는다기보다는 거의 시체 위에 흙을 뿌려놓는 정도"라고 설명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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