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국민지원금 희비 교차…수혜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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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국민지원금 희비 교차…수혜 업종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07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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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채널 중 편의점 유일…고가 와인, 프리미엄 과일 출격 준비
편의점이 국민지원금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이마트24)
편의점이 국민지원금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이마트24)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국민 상생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국민 88%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며 추석을 앞둔 만큼 선물세트나 고가의 주류 구매 등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용 범위가 지난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때와는 차이가 있어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국민지원금은 신청 다음날 바로 충전되며 주소지 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 점포에서만 쓸 수 있다. 특별·광역시에 거주자는 해당 시 내 상품권 가맹점에서, 도 거주자는 세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 내 가맹점에서만 써야 한다.

대표적인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병원,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등이다. 다만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원금을 쓸 수 없다. SPC그룹의 경우 직영으로만 운영되는 파리크라상을 제외하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편의점이 유일하게 사용처로 포함됐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과 달리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면세점, 대기업 전자제품 판매 직영 매장 등이 모두 제외됐다. 대형 배달앱, 온라인몰, 홈쇼핑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지만 편의점인 이마트24에서는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국민지원금 수요 잡기에 나섰다. 평소에 쉽게 구매할 수 없었던 고급 주류부터 생활 필수품까지 품목이 다양하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상주 샤인머스켓' '송원 홍로사과' '농협 프리미엄 제주 왕애플망고' 등 대형마트에서나 만나볼 법한 고당도 박스 과일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또 이달 한 달간 전년보다 200여종 늘어난 1940여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집콕 생활에 꼭 필요한 간편식, 일상용품 등 생필품 행사 상품을 30% 이상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홈술족을 겨냥해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220여종)보다 30% 늘어난 290여종으로 준비했다. 국민지원금은 이마트24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에도 적용된다.

BGF리테일 CU는 식음료와 생필품을 대상으로 +1 증정, 할인 행사를 확대한다. 행사 상품은 음료, 스낵, 간편식, 주류, 생활용품 등 모든 카테고리 총 1500여개다. 점당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상품이 행사에 참여하는 셈이다.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세제, 여성용품 등 주요 생필품 20여개 품목에서도 기존 +1 증정 행사 외에 장보기 행사로 평균 50% 수준의 할인가를 적용한다. 최근 높은 신장률을 보고 있는 와인도 인기 상품 30여종을 선별해 20~30% 할인 판매한다. 조니워커,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양주 15종도 평균 20% 할인한다.

CU는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전체 추석 선물세트의 70% 수준인 370여종을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들로 구성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부터 취미 활동을 위한 전동 킥보드, 드론, 빔프로젝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명절 카타로그 선물 세트 구매와 관련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우선 지난해 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5만9900원~8만9900원대 가성비 육우선물세트 상품에 대한 2+1 덤증정 행사를 운영한다.

생활가전 상품은 전년 60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확대했다. 애플에어팟프로, TV 등 인기 가전 상품을 카타로그 상품으로 운영하며 멜론, 샤인머스캣 등 프리미엄 과일도 특가로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 재난지원금 때도 편의점에서 생활필수품을 근거리 쇼핑하거나 평소 구매를 망설였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의 알뜰한 소비를 돕고 가맹점의 매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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